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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설PEF 사상 첫 100개 돌파…2009년 이후 3.5배 성장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7-05-09 17:25 최종수정 : 2017-05-09 17:32

약정액 60조 3.1배 증가…확장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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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설PEF 사상 첫 100개 돌파…2009년 이후 3.5배 성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지난해 새로 만들어진 국내 사모펀드(PEF)는 처음으로 109개에 달해 100개를 돌파했다. 이로써 PEF는 2009년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3배 이상 성장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말 기준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는 총 383개사로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2009년 110개사 대비 3.5배 성장을 이뤄냈다.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약정한 금액인 약정액은 62조2000억원으로 2009년 20조원 대비 3.1배 증가했다.

투자자가 PEF에 출자를 이행한 금액인 이행액은 43조6000억원으로 2009년 12조8000억원 대비 3.4배 늘었다.

작년 신규 자금모집 규모는 9조4000억원으로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10조2000억원 대비 약 8000억원이 감소했으나, 최근 3년 평균 9조1000억원 보다는 다소 높은 편이었다.

2016년 신설 PEF는 총 109개사로 전년 76개사 대비 33개사가 증가했으며, 사상 최초로 연간 신설 100개사를 초과했다.

금감원은 사모펀드 설립과 운용 관련 지속적인 규제완화 노력에 따라 신규 업무집행사원(GP)의 진입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신설 PEF들의 평균 약정액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신설 PEF 중 약정액 1000억원 미만 소형 PEF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대부분의 신규 GP가 기존 GP에서 독립한 소형 및 전업 GP로써 트랙레코드 부족 등으로 인해 소형 프로젝트 PEF 위주로 시장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PEF의 GP는 190개사로 전년 167개사 대비 23개사가 증가했는데 이중 21개사가 전문운용사였다.

업무집행사원 유형별 비중은 전문운용사가 115개사로 60.5%, 금융회사가 41개사로 22.6%, 창투계회사는 34개사로 17.9%를 차지했다. 전문운용사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였으며 신설 PEF 중 프로젝트 PEF는 77개사(70.6%)로 블라인드 PEF(32개사, 29.4%) 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김영진 금감원 자산운용감독실장은 “기관투자자 등이 운용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신설 GP에 투자하는 경우 플레이어 보다는 프로젝트를 중시하는 보수적 투자 경향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PEF 투자집행 규모는 8조9000억원으로 최근 3년 평균 규모(9조원)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다만, 전년 12조8000억원 대비해서 투자규모가 대폭 감소(△3조9000억원)했는데, 이는 2015년 발생한 약 3조원대의 초대형 거래가 작년에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PEF의 투자대상기업 230개 중 국내기업 비중은 199개(86.5%)로 국내기업 투자 편중도가 높은 편이었다. 일부 운용사의 해외 운용능력이 검증되면서 PEF 산업의 해외투자 비중은 전년 11.6% 대비 13.5%로 다소 개선됐다.

국내기업 중에는 제조업 비중이 51.7%로 가장 높고, 통신·정보(13.6%), 도·소매(8.0%), 과학·기술(6.5%) 순이었다. 해외기업의 경우에도 제조업 비중이 32.3%로 가장 높고, 과학·기술(19.4%), 금융·보험(12.9%), 운수업(9.7%) 순으로 투자했다.

지난해 PEF를 통한 추가 투자여력의 지표인 미집행 약정액은 18조6000억원으로 전년 20조10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금감원은 약정액 대비 미집행액의 비율은 29.9%이고, 최근 비율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로 PEF 운용의 효율이 개선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작년 투자회수액은 8조1000억원으로 전년 5조8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39.6%)이나 증가했다. 또한 작년 해산된 PEF는 42개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국내 PEF 산업은 제도 시행 12년만에 약정액 60조원 달성과 연중 신설 PEF 수 100개사를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실장은 “향후에도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대체투자 증가 및 M&A 시장 확대 등으로 PEF 산업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시장의 성장 과정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운용사들이 부각되는 동시에 신규 플레이어들의 진입도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그간의 경험 축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은 운용사에 대해서는 바이아웃(Buyout) 투자, 해외투자 확대 등 모험자본으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애로사항 해소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운용경험 등이 다소 부족한 신규 플레이어에 대해서는 내부통제․준법기능 강화 등을 유도해 전문성 및 신뢰도가 향상되도록 함으로써 경쟁력 있는 PEF 시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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