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국내 은행의 영업실적(잠정치)'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0%(1조4000억원) 늘었다. 1분기 기준으로 2011년(4조5000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다.
금감원은 "이자이익이 소폭 증가했고 환율 하락 등에 따라 일회성이익이 증가하고 대손비용도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일회성 이익은 외환·파생관련이익 7000억원, 대출채권 매각이익 2000억원, 투자주식 처분에 따른 이연법인세 효과 2000억원 등이 늘었다.
은행의 대손비용(대손준비금 전입액 반영전)은 1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2조5000억원) 대비 1조원(38.2%)이나 감소했다.
금감원은 "전년 동기 거액의 대손비용 반영 효과가 소멸되면서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특수은행을 중심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권의 주요 수입원인 이자이익은 8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4000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58%로 전년 동기 대비 0.03%포인트 나아졌다. 특히 순이자마진은 작년 3분기(1.58%) 역대 최저 이후 2분기 연속 상승했다.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분기 0.76%,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71%로 전년 동기 대비 0.24%포인트, 2.97%포인트씩 올랐다. 일반은행의 ROA와 ROE는 0.77%와 10.13%, 특수은행은 0.74%와 9.02%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