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장의 호실적에 기대는 자만심을 경계하고 지속 성장의 기틀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26일 여의도 트윈타워 지하대강당에서 개최된 임직원 모임에서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 격려와 함께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6조4867억원의 매출액, 79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1%, 74.1% 급증했다.
박 부회장은 “올해 1분기 사상 첫 매출 6조원을 돌파한 것은 전 임직원들이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실적이 조금 나아졌다고 자만하거나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되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질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혁신 방안으로는 ‘풍선론’을 제시했다. 풍선론은 체질 개선을 통해 어떤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스스로의 힘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박 부회장은 “외부환경과 상관 없이 영원히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는 풍선이 되기 위해선 스스로의 힘으로 언제든지 숨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체질을 갖춰야 한다”며 “LG화학은 어떤 환경에서도 스스로의 힘으로 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올해부터 바이오 등 새로운 사업 개척과 1조원 규모의 R&D 투자를 실시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정유업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도 최태원닫기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부터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을 통해 미국 다우케미칼의 ‘에크릴 아크릴산 사업(EAA)’ 인수에 성공하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설비 추가 증설로 생산능력 2배 이상 올렸다. 이 같은 투자 속에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분기 화학・윤활유 등 비석유부문의 호조로 1조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김 사장은 “1분기의 성과는 석유・화학・윤활유・석유개발 등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유가 예측 및 운영최적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화학・윤활유사업의 규모를 키운 결과”라며 “화학・윤할유를 비롯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정보전자소재 등의 육성으로 석유 중심의 사업구조를 탈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딥 체인지 수준의 펀더멘털 개선 및 과감한 투자와 성장 옵션 실행 등을 실시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명실상부한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회사가치 30조를 강력하게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