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45년 장수브랜드 ‘짱구’에 바나나 맛을 더한 ‘바나나 짱구’를 출시했다. 신제품은 기존 제품의 꿀과 참깨 대신 바나나 농축과즙액과 분말을 첨가하여 진한 맛과 향을 더해 새롭게 탄생했다. 바나나 시럽 코팅으로 더 바삭해진 식감이 달콤한 스낵류를 찾는 10대 소비자층에게 어필할 것으로 삼양식품은 기대하고 있다.
제품 패키지도 새단장을 했다. 노란색으로 디자인 한 배경에 짱구 캐릭터와 원숭이 이미지를 적용해 달달한 바나나 맛과 함께 새로워진 짱구 브랜드를 표현했다.
제과업체 오리온은 대표상품 파이 브랜드 ‘초코파이情’ 과 ‘후레쉬베리’ 한정판을 24일 선보였다. 출시 43년을 맞아 기획된 제품으로 올해 봄에만 한정판으로 출시된다.
리뉴얼 된 ‘초코파이 딸기’는 기존 제품의 마쉬멜로우 속에 딸기잼을 넣었으며 딸기씨가 그대로 들어있어 톡톡 씹히는 식감이 특징이다. ‘후레쉬베리 체리쥬빌레’는 체리잼과 크림을 섞어 20~30대 여성과 10대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기획됐다.
앞서 오리온은 리뉴얼 제품으로 ‘바나나 초코파이’ 와 ‘말차라떼 초코파이’를 선보여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타면서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소비자들의 니즈에서 착안해 리뉴얼 된 제품도 출시됐다. 농심은 ‘짜왕’에 통고추를 넣어 매운맛을 살린 ‘짜왕매운맛’ 을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짜왕매운맛으로 프리미엄 짜장라면 시장 트렌드를 선도해 나간다는 게 농심의 계획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다수의 매운맛 제품이 고추분말 등을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짜왕매운맛은 고추를 다져 원물 그대로 넣었기 때문에 진한 매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짜왕매운맛은 현재 농심에서 판매하는 제품 가운데 가장 맵다.
농심은 짜왕매운맛을 젊은 소비층이 매운맛을 즐기기 위해 김치나 고춧가루를 곁들여 먹는다는 점에서 착안해 개발했다. 실제 농심 홈페이지를 통해 들어오는 고객의견 중 다수가 고추짜왕, 불짜장 등의 출시 요구였다고 농심은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화된 불황으로 고객들의 소비가 침체돼있는 상황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보다 리뉴얼 제품이 상대적으로 안정적” 이라며 “소비자들에게는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리뉴얼 제품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