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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재생에너지 투자 활기…정책 변동 주의해야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7-04-17 17:19 최종수정 : 2017-04-17 17:24

분야별·인증서 별 수익성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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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신재생에너지 투자 활기…정책 변동 주의해야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증권사들의 대체투자 열기가 더해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각광받고 있다. 정부 정책들과 연계해 각 증권사들은 활발하게 투자 전략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리스크 관리에 대한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태양광, 풍력발전, 바이오매스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주선 등을 통해 신사업 분야 수익창출에 여념이 없다. 신재생에너지는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를 합친 의미로 재생에너지 분야는 태양광, 태양열, 바이오, 풍력, 수력 등을 신에너지에서는 연료전지, 수소에너지 등을 들 수 있다.

지난 3일 SK증권은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 소재 990억원 규모의 정암풍력발전단지 PF를 완료했다. SK증권의 여덟번째 PF인 정암풍력발전사업은 총 32.2MW 규모이며, 연간 약 7만2128M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약 1만7000가구가 1년 동안 소비하는 전력량으로 친환경 전력생산으로 연간 5만2000톤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2014년 11월 신재생에너지 전담 PF팀을 신설한 SK증권은 현재까지 약 3416억 원 규모의 PF를 주선했다. SK증권은 2015년 경남의령군 풍력발전, 고흥만 태양광발전, 군부대 태양광발전 등의 PF를 진행했다. 지난해에는 경주시 강동면 풍력발전사업과 경주시 조항산 풍력발전 PF를 완료했다. SK증권은 올 봄 신재생에너지 중소기업을 위한 3000억원 규모의 목적형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다른 신재생에너지 강자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초 총사업비 6000억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참여했다.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군산 2국가산업단지에 총사업비 5853억원을 투자하는 ‘군산바이오 발전사업’은 200㎿ 규모의 바이오매스 전소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0년 7월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하고 있다. KEB하나은행과 함께 공동주선기관을 맡았다. 발전소가 준공되면 연간 1251GWh의 전력 생산과 연간 약 81만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내포그린에너지가 추진하는 SRF를 열원으로 하는 내포신도시집단에너지 발전사업과 광양바이오매스발전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항공기금융 투 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는 KTB투자증권은 유럽지역 태양광 발전사업, 바이오매스 프로젝트 등에 집중하고 있다. 영국 웰링버러 바이오매스 발전소 사업은 10년 동안 전력을 판매하고, 영국 정부의 보조금도 받는다. 이밖에도 일본·캐나다·벨기에 등 해외 신재생에너지 PF 등에서 올린 수익으로 투자은행(IB) 수익성 향상에 일조했다. 올해에는 일본과 캐나다 지역의 태양광에너지 PF 주선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리스크 헤지형 신재생에너지 투자상품도 구상하고 있다.

2013년부터 신재생에너지분야에 진출한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역시 지난 3일 군산시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프로젝트 자금 주선사에 선정되며 이 분야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대체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증권사 채무도 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업계 우발채무 규모는 23조3000억원으로 이는 2011년과 비교해 3배 이상 늘었다.

대체투자 중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중소형사들이 선점해 있는 상황이다. 대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자기자본을 갖고 있는 이들 중소형사들의 재무상황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다른 대체투자 핵심 분야 중 하나인 부동산 PF의 우발채무에 비해 아직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주의해야할 부분이다.

장기 고정가격 제도 역시 주의해야 한다. 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수익성에 변동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 고정가격 계약제도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판매자와 구매자인 발전 공기업이 장기간 전력도매가격과 공급인증가격을 합산해 고정값으로 거래하는 방식이다. 이는 장기간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에 금융권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분야별 REC가중치가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주의를 요할 수 있다. REC가중치에 따라 수익성은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책적인 변동성이 없는지도 잘 파악해야 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다른 대체투자 분야 만큼 아직 장기 수익성이 검증 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신중히 시장 상황을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측은 “올해 금융투자회사들의 특정 영역에 대한 쏠림현상이 있는지 모니터링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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