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은 숙고에 들어갔지만 선택지는 많지 않아 송사 개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이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매입을 허용해 달라고 하고 있고, 산은은 컨소시엄 구성 참여 허용 이전에 현실성 있는 자금조달 방안이 먼저라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이미 지난 12일 컨소시엄 참여를 허용하지 않으면 법적대응을 택하겠다고 선포까지 해놓은 상황이다.
경제계에서는 박 회장 측이 소송전에 돌입하면서 산업은행이 중국 업체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작업에 대해서도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송으로 6개월을 보내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매각을 마무리하지 못하면 더블스타가 가진 우선 협상대상자 지위가 사라지고, 박 회장의 우선 매수권은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다.
박 회장 대응방식과 관련해 금호 관계자는 “내일이라도 입장발표 할 수 있다”며 송사 개시 선언이 바로 내일일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산업은행 관계자 또한 “우리 경제를 위해서도 현명한 선택을 바라고 있지만 소송전 돌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송 레이스에 오르면 패소하는 쪽이 이 번 사태 장기화에 대한 여론의 질타를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김도현 기자 kd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