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월 1일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 전체 기간 동안 유가법인 73개사에 대한 99건, 코스닥법인 158개사에 대해선 229건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이 이뤄졌다.
전반적으로 유가증권시장보다 코스닥시장에서 불성실공시가 더 많이 발생했고 2016년에는 약 4배 정도 차이가 났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 내 불성실공시법인 비율은 4%에서 5%로 증가한 반면, 유가증권시장 내 해당 비율은 3%에서 2%로 감소했다. 동일 상장사에 대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은 최대 5회까지 발생하는 경우도 나왔다.
정유진 기업지배구조원 연구원은 “지난 한미약품 사태의 영향으로 공시 전반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불성실공시는 코스닥시장 내에서 더 많이 발생했고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공시불이행의 형태가 60% 이상을 차지했고 불성실공시 상당부분이 지배구조 관련 사항에서 나타났는데, 이는 최대주주 변경이 잦은 코스닥시장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공시의 적시성과 책임성 강화는 건전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로, 최근 거래소는 공시수준 개선을 위해 공시규정을 일부 개정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