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0일 선보인 기아자동차 K5 GT와 판매고.
기아자동차는 지난 10일 선보인 K5 GT가 기존 2.0 터보 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튜닝 작업을 가미하고 신규 사양을 탑재해 고속주행에 최적화된 주행감을 확보한 고성능 모델이라고 밝혔다. 동급 중형차 중 독보적인 주행성능 확보는 물론 전용 디자인과 역동적 엔진 사운드까지 함께 구현했다는 평가다.
기아차 관계자는 “K5 GT는 합리적인 가격의 고성능 모델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차량 출시에 따라 K5 GT가 지난달 선보인 ‘쏘나타 뉴 라이즈’와 같은 효과를 거둘지 주목되고 있다. K5는 지난해 4만4637대가 판매되며 SM6(5만7478대)에게 중형 승용차 판매 2위를 내줬다. 올해도 지난 1분기에 총 8403대가 팔리며 유일하게 1만대 판매고를 기록하지 못했다. 월별로도 △1월 2004대 △2월 2726대 △3월 3673대를 기록하며 쏘나타, SM6, 말리부에 이어 월 판매고 꼴지를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 9일 폐막한 ‘2017 서울모터쇼’에서도 밝혔듯이 기아차는 고성능·친환경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상품성을 대거 보강한 K5 GT 출시도 이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완성차 메이커로서 수요를 전혀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K5 GT는 같은 차량에서도 고성능차 모델을 추가함으로서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쏘나타는 지난달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를 출시하면서 중형 승용차 시장에서 판매 부진 반등에 성공했다. 쏘나타는 지난 1~2월 4000대 내외의 월 판매고를 기록하면 SM6와 500대 가량의 판매 격차를 기록했지만, 쏘나타 뉴 라이즈를 선보인 지난달에 7578대를 판매하며, SM6(4848대)와의 2배 가까운 판매고 차이를 보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