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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자동차산업 M&A 규모 ‘사상 최대치’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7-04-05 10:35

거래 건수 598건·거래액 875억달러…미·독·영↑…중·일·한↓
“이종 산업간 결합 확대로 새로운 기술생태계 조성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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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글로벌 자동차산업 M&A 규모 ‘사상 최대치’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 관련 인수합병(M&A)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삼정KPMG의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의 M&A는 거래건수와 거래금액에서 지난 10년간 사상 최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2월 31일까지 취합된 블룸버그(Bloomberg) M&A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6년 자동차 산업의 M&A 거래 건수는 총 598건, 거래액은 875억달러를 기록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내연기관의 다변화,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선점하고 초기 시장의 빠른 진입을 위해 M&A를 선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1년 미국기업이 관여한 자동차 산업에서의 M&A 거래건수는 28.8%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6년에는 34.1%로 글로벌 M&A 전체 거래건수의 1/3을 넘어섰다. 2016년 거래액 또한 530억달러를 기록했는데, 자동차 산업 M&A의 거래액 규모가 총 875억달러임을 감안하면 미국기업들이 최근 자동차 산업에서 M&A를 주도하고 있다.

독일, 영국 등 유럽기업이 관여한 M&A의 거래건수도 2011년 대비 2016년 비중이 증가한 반면 중국, 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에 속한 기업들이 포함된 M&A 건수 비중은 감소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2014년 이후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자국내 기업들간 M&A 거래건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국경간 M&A 거래건수는 위축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6년 자국내 M&A 거래건수는 517건, 국경간 M&A 거래건수는 81건으로 자동차 산업에서 자국내 M&A가 전체 M&A 시장의 86%를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높은 거래비용 및 글로벌 리스크 증가,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이유로 국제 인수합병보다는 국내 인수합병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사업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도 볼 수 있다. 자동차 산업 주요국의 국경간, 자국내 M&A를 살펴보면, 미국, 중국, 한국은 자국내 M&A, 독일, 영국, 일본은 국경간 M&A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 산업 간 M&A 확대

2014년 이후 자동차 산업에서 이종산업간 M&A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동종산업간 M&A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6년 자동차 산업의 M&A 중 이종산업간 M&A는 486건으로 전체의 81.3%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최근 들어 자동차 산업과 타산업 간의 융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동종간 인수 목적은, 부품계열화나 시장점유율 증대를 위한 로컬 브랜드 인수, 신흥시장 진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러한 목적의 M&A가 감소하고 이종간 M&A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자동차 기업 들이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는 이전과 다른 새로운 공급체인 또는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 업계와 정보통신, 전기∙전자, 소프트웨어 업계와의 융합이 최근 들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새로운 기술 생태계는 전장화, 경량화, 친환경화로 요약될 수 있다. 전기 구동과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의 등장으로 최근 자동차에는 각종 센서와 통신기기, 전자 부품, 소프트웨어 등 IT를 기반으로 하는 수많은 기술들이 접목되고 있다.

또한 전기차·수소차의 주행거리, 자율주행을 위한 새로운 부품 증가로 인해 미래자동차의 경량화 노력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와 파리기후협약으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 공조가 지속되면서 친환경은 자동차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친환경 자동차는 규제적 측면을 넘어서 경제적 효율성 측면에서도 고려되고 있다. 2016년 테슬라는 태양광 업체인 솔라시티(Solarcity)를 인수했고, 향후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ESS(Energy Storage System)인 파워팩에 저장하고 이를 전기차의 동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의 공급체인(Supply Chain) 역시 바뀌고 있다. 완성차 기업이 내부 계열사로 부품업체를 둔 뒤 내부 협업을 통해 핵심 부품을 공급받는 ‘수직계열화‘ 관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대신 계열 부품회사 매각 작업을 활발하게 추진하면서 공급처를 다양한 곳으로 확대하는 추세를 보인다. 대표적으로 2016년 닛산은 계열 최대 부품사인 칼소닉칸세이(Calsonic Kansei)를 매각했는데,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차세대 차량 기술에 투자할 계획이다.

삼정KPMG 자동차산업본부장 위승훈 부대표는 “2016년 자동차 산업의 M&A 동향을 보면 완성차 업계의 부품계열화 해체와 함께 새로운 기술생태계의 조성과 관련된 움직임이 포착된다”며 “새로운 기술생태계 조성을 위해 이종 업계간 M&A가 점차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바, 향후 인수 후 서로 다른 기업 문화를 통합하는 것이 M&A 성공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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