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2017년 상장법인 등 172개사에 대한 재무제표(감사보고서) 감리 및 10개 회계법인에 대한 감사품질관리 감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4일 발표했다.
전년 133개사 대비 39개사가 증가한 172개사에 대한 원활한 재무제표(감사보고서) 감리를 위해 금감원은 인력 확충과 감리 효율화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감리인력의 경우 2017년 52명, 2018년 66명까지 단계적으로 확충을 시도하고, 테마감리 확대, 감리인력 교육 내실화 등을 통해 효율성도 제고하겠단 입장이다.
또한 회계법인 감사품질관리 감리도 실시한다. 회계법인 감사품질관리 감리란 외부감사인이 감사업무의 품질향상을 위해 구축한 내부시스템의 적정성과 감사업무 수행과정에서 제도를 적절하게 운영하는지를 점검하는 감리로 상반기 5개사, 하반기 5개사 등 총 10개 회계법인에 대해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내 미국 상장회사 회계감독위원회(PCAOB)와 국내 회계법인에 대한 검사 시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전년도 감리 결과 품질관리수준이 취약한 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재감리를 실시한다.
미국 기업회계개혁법(Sarbanes-Oxley Act)에 따라 미국증시 상장기업에 대해 회계감사를 하고 있는 회계법인인 삼일, 삼정, 안진 등을 PCAOB에 등록하고,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특히 금감원은 올해 취약업종에 대한 회계감독을 강화할 예정으로 지난 2월 취약업종 등의 회계의혹에 대한 모니터링과 기획감리를 전담하는 ‘회계기획감리실’을 신설한 바 있다.
회계분식 고위험회사 등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하고, 중요한 의혹사항 발견시 추가 검토 등을 거쳐 기획감리를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이 밝힌 취약업종은 조선, 건설 등의 회사, 회계분식 발생시 사회적 파장이 큰 회사를 의미한다. 회계의혹 관련 정보가 집중될 수 있는 신용평가사 등 유관기관과 정보 수집을 위한 유기적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상장법인에 대해 감리역량을 집중해 인력을 단계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테마감리의 경우 종전 20개사에서 50사로 확대하고, 회계아카데미 등 감리인력 교육 내실화, 분식 예측모형 개선 등을 통해 감리업무 효율성을 제고해 상장법인 감리주기도 단축한다.
올해 테마감리분야로는 △비시장성 자산평가 △수주산업 공시 △반품·교환 회계처리 △파생상품 회계처리 등 4가지 회계이슈를 선정했다.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10.2년까지 단축시킬 목적이다.
더불어 분식회계 등 관련 제재 실효성 제고와 회계법인 감사품질관리제도 개선도 유도한다. 직전 품질관리감리 결과 등을 감안해 취약부문 중심으로 품질관리감리를 실시하는 한편, 직전 감리결과 지적사항의 적절한 개선 여부 재확인 및 지적사항이 다수 재발하는 경우 등은 다음연도 재감리 실시 등 관리도 강화한다.
박희춘 금감원 전문심의위원은 “최근 수년간 동양, STX 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등의 대형 회계분식으로 투자자 피해는 물론 국가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끼쳤고, 기업의 회계투명성 개선이 시급하다”며 “올해 감리업무 운영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감리를 실시하고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조치해 회계의혹과 취약업종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