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수출입은행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6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순손실 1조4692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에 411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수출입은행이 연간 기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76년 창립 이후 처음이다.
산업은행도 이날 2016년 연간 경영공시를 통해 지난해 3조6411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 적자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것은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한진해운 등 조선·해운업 부실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적립 등 구조조정 비용이 급증한 탓이다.
국책은행의 건전성이 나빠지면 정부 지원에 따른 국민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이와관련 산업은행은 "그동안 축적한 이익이 있어 지난해 손실을 정부의 재정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