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 사진제공= 산업은행(2016년 8월, '스타트업 투자설명회(IR)센터' 개소식)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과 한은은 오는 4월 3일부터 4주간 일정으로 산업은행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한다. 산업은행이 금감원과 한은의 검사를 받는 것은 2013년 이후 4년여 만이다.
금감원은 주기적으로 은행권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하는데 통상 시중은행은 2년, 국책은행은 3~4년 주기로 돌아온다.
이번 산업은행 검사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주기적인 것으로 한은도 시기가 맞아 함께 검사하게 됐고 자산이나 자본의 건전성, 내부통제 시스템 등이 주요 검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평가임에도 산업은행이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냈다는 점에서 이번 검사는 주목받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조선·해운업 부실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으로 3조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다. 구체적인 구조조정 비용은 대우조선해양 3조5000억원, 한진해운 9000억원, STX계열 기업 1조2000억원 등 모두 5조6000억원이다.
특히 최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추가 지원이 결정된 만큼 금융권에선 주채권은행이자 대주주인 산업은행 여신 건전성 평가가 보다 깐깐하게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