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016년 말 국내 증권사 보유 총 채권규모는 175조원으로 전체 자산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최근 파생결합증권,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가 증가하면서 이에 대응되는 채권규모도 확대됐다.
나이스신평은 채권 위험노출액(Exposure, 익스포져) 확대와 더불어 2017년 미국의 추가금리 인상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시중금리 상승 압력이 증가하고 있어 채권운용환경은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주요 증권사들은 2016년 11월 급속한 금리상승을 경험하면서, 채권규모와 듀레이션 축소를 통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나이스 신평 이혁준 금융평가실장은 “시뮬레이션 결과 시중금리(국고채 3년물) 10bp(0.1%) 상승시 증권사 예상 채권평가손실액은 991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2016년 증권사 세전이익의 약 4%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대형사, 중대형, 중소형사별 평가손실액은 각각 653억원, 100억원, 238억원”이라며 “2016년 말 채권액 및 헤지후 듀레이션 모두 2016년 9얼말 대비 축소됨에 따라 채권 평가손실 리스크는 약 30%가량 줄어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채권액/자기자본이 500%를 초과하거나, 헤지후 듀레이션이 지속적으로 1년 이상일 경우(채권액/자기자본이 300% 이하인 경우 제외), 채권운용전략이 공격적인 경우 등은 금리리스크 관련 모니터링이 필요한 증권사라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이에 해당하는 회사들은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HMC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SK증권, 부국증권 등 총 7개사다.
24개 증권사별 채권보유액은 파생결합증권 발행이 많은 대형사들의 채권규모가 큰 편이다. 평균 채권보유액은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사는 18조3000억원, 자기자본 1~3조원의 중대형사는 6조5000억원 자기자본 1조원 미만의 중소형사는 2조3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실장은 대부분 증권사들이 이자율 스왑, 국채 선물 등을 활용해 듀레이션 헤지를 하고 있어 정확한 금리리스크 평가를 위해서는 헤지후 듀레이션도 봐야 하지만, 헤지후 듀레이션 수치의 분기별 변동성이 높고, 일부 회사의 경우 정보 신뢰성이 낮아, 자기자본 대비 채권 비중을 1차적인 기준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자기자본 대비 채권비중이 높은 6개사의 특징은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의 경우 파생결합증권 발행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삼성증권, HMC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SK증권은 RP비중이 높은 편이었다.
또한 채권규모와 더불어 듀레이션도 채권운용 리스크를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2016년 말 국내 증권사 평균 채권 듀레이션은 1.7년, 헤지후 듀레이션은 0.57년으로 나타났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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