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환구 현대중공업 사장.
강 사장은 24일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실시한 ‘제43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해운시장의 침체와 저유가 등으로 조선·해양사업의 일감이 십수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다른 사업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둬 주주들에게 죄송스럽다”며 “올해는 수익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사업분할을 통해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옛 명성을 회복하고, 위기를 넘어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의 발언처럼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시장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오는 4월에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내달 1일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현대로보틱스의 4개 독립법인으로 분리, 새롭게 출발하는 것.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인해 현대중공업은 2조원의 부채를 현대로보틱스에게 넘겨 재무개선 효과가 발생한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정기 주주총회에서 강환구 사장과 가삼현 사장을 사내이사로, 최혁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최혁 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배당은 지난해 영업부진으로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