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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이어 ‘브라질산 부패 닭’ 파장 …치킨업계 이중고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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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3-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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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지난해 말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10~20%의 매출 감소를 겪었던 치킨 업체들이 최근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장까지 겹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22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19일 양일간 전국 치킨전문점 207곳(프랜차이즈 154개소, 비프랜차이즈 53개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업체의 86%가 AI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평균 매출 감소율은 29.7%였다.

특히, 비프랜차이즈 매장 중 96.2%가 생닭 가격이 올랐다고 답했다. “AI 발생 시점인 11월에 비해 올해 1~2월 생닭 평균 구입 가격이 12.6% 상승했으며 원가부담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사전 계약’ 방식으로 육계를 공급받고 있다. 닭고기 생산업체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는 사전 계약에 따라 미리 정한 가격에 닭을 공급받는다. 6개월~1년 단위로 미리 공급가격이 정해진 만큼, AI로 닭고기 산지 가격이 오르더라도 공급받는 가격은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비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의 경우 시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에 더해 최근 ‘브라질산 부패 닭’ 파장이 일며 이번 사태 또한 치킨 소비 감소와 직결되는 것이 아닌지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 발생한 AI로 소비심리가 위축 되며 매출이 최대 20% 줄어들었고 이어 브라질 산 부패 닭 논란으로 또 한번 업계가 시끄러워졌다” 며 “치킨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받지 않을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앞서 17일(현지시간) 브라질 경찰은 유통기한이 지난 닭고기를 판 육가공업체 21곳을 적발했다. 논란이 된 업체들은 썩은 닭고기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사용이 금지된 화학 물질과 발암물질 첨가물 등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업체 중에는 대형 닭고기 수출회사 BRF도 포함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가공업체의 문제가 된 공장에서 생산된 닭고기는 한국으로 수출된 적이 없음을 브라질 정부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불안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문제가 된 브라질 가공업체 BRF가 지난해 국내 브라질 닭고기 수입량인 8만 9000여톤 중 절반가량인 4만 2500여톤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맘스터치는 “모든 메뉴는 국내산을 주로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는 브라질 타사 제품”이라고 밝혔다. 롯데리아는 “같은 브라질 닭이라도 문제가 된 수입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의 제품인 만큼 판매 중단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KFC는 “치킨불고기버거에 브라질산 닭과 국내산을 섞어쓰고 있다”며 “문제가 된 BRF 제품은 쓰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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