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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의원 “MBK, 리스크 옮겨 심는 방식이면 책임 물어야”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17 11:07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롯데카드에 대한 금융감독원 제재 수위에 여론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롯데카드의 홈플러스 관련 채권이 전액 추정손실로 분류된 점을 지적하며 금감원에 사모펀드 이해상충 점검과 제재를 촉구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NS에 ‘MBK의 돌려막기식 운영, 사모펀드의 이해상충 점검이 필요합니다’ 제하의 글을 올려 “MBK는 홈플러스가 어려워지자 금융계열사인 롯데카드를 동원해 자금을 지원했고, 그 결과 카드사의 부실률이 높아졌다”며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내의 자금줄 구조와 이해상충 문제를 이번 기회에 분명히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롯데카드의 홈플러스 관련 채권 793억 원이 전액 추정손실로 분류됐고 600억 원은 기업구매전용카드, 193억 원은 법인카드 거래”라며 “쉽게 말해 홈플러스가 갚지 못한 돈을 롯데카드가 떠안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 한쪽의 편을 들면 안 되는 사모펀드 운용사(GP)로서 이해상충의 여지가 커보인다” 지적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인영 의원실 자료를 인용해 롯데카드가 홈플러스 관련 채권을 연말 기준 전액 추정손실로 분류했다고 보도했다. 추정손실은 자산건전성 분류상 가장 낮은 단계로 회수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는 채권에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사모펀드가 회사를 인수한 뒤 자금과 리스크를 계열사 안에서 돌려막는 방식이라면 시장과 소비자에게도 피해가 전이된다”며 “MBK식 기업 운영이 리스크를 옮겨 심는 방식이었다면 그 책임은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모펀드들이 기업 인수로 큰돈을 벌면서 국민들에게 리스크를 전가해 온 야만의 시대는 이제 끝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의원은 “금감원에 분명한 제재를 촉구한다”며 “금융회사와 계열사 사이의 거래가 편법적인 우회로가 되지 않도록 이번 사안을 계기로 반드시 바로잡아 주기를 바란다”고 당국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영 의원 “MBK, 리스크 옮겨 심는 방식이면 책임 물어야”

업계 등에따르면 약 297만 명의 고객정보 유출 사태로 물의를 빚은 롯데카드에 대한 금감원 제재심 회의가 16일 예고된 가운데 당국은 4.5개월 영업정지, 50억 원대 과징금 부과 등의 제재안을 롯데카드에 사전 통지했다. 일각에서는 롯데카드 대주주가 MBK라는 점, 포트폴리오 기업 간 이해충돌 가능성 등을 거론하며 MBK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형성되고 있다.
지난 15일 홈플러스 물품구매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금융정의연대, 공적연금강화국민운동 등 시민단체는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MBK 관계자 영장 기각 후 3개월이 지나도록 어떠한 처분도 내리지 않고 있다"며 MBK 김병주닫기김병주기사 모아보기 회장, 김광일 부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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