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0.67%, 전주대비 3.20% 상승한 2164.58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160선을 넘어선 것은 2015년 4월 이후 23개월여만이다.
IBK투자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이런 코스피의 상승을 이끈 투자주체는 역시 외국인”이라며 “외국인은 지난주에만 1조520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3월 들어 3조251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IBK투자증권은 2016년 외국인 순매수와 2017년 외국인 순매수에간 차이를 들며 3월 FOMC 이후로 프로그램 비차익을 통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재개될 것을 전망했다.
지난해 1월 22일 외국인의 프로그램 비차익 중심의 순매수가 유입된 이후 2016년 연중 최대치였던 11월 1일까지의 기간 동안 외국인 프로그램 순매수는 14조868억원, 그 중 프로그램 비차익은 13조7227억원으로 프로그램 전체 순매수의 97.4%를 차지했다.
김 연구원은 “같은 기간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12조9192억원으로 프로그램 비차익을 통해서는 순매수가 유입된 반면 비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매도세를 보였다”며 “이런 비프로그램 중심의 외국인 순매수 성격이 3월 들어 달라지고 있으며 2월 중순 이후 코스피의 상승을 이끌었던 비프로그램 순매수에 이어 최근 3월 FOMC 이후에는 프로그램 비차익 순매수가 동반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존의 개별 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과 시장 전체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가진 외국인 자금도 유입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종목 차원에서 보면 외국인의 비프로그램과 프로그램 비차익이 동반 유입된 구간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지만 상승률이 크지는 않다”며 “해당 기간 비프로그램 순매수보다 프로그램 비차익 순매수 규모가 크게 유입되면서 외국인의 순매수 종목들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심이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3월 들어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의 순매수가 큰 종목들과 더불어 MSCI Korea와 KOSPI200 내 비중 차이를 이용한 종목 투자전략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LG이노텍, 엔씨소프트, LG전자, 금호석유, 삼성SDI, 코오롱인더, 두산밥켓, SK이노베이션, 하나금융지주, 삼성전기, KB금융 등이 3월 시총 대비 외국인 순매수 비중 상위 종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MSCI Korea와 KOSPI200 내 비중 차이를 이용한 외국인의 순매수 가능 종목들로는 SK하이닉스, KB금융, 신한지주, 네이버, 포스코, 하나금융지주, KT&G, 현대차, 현대모비스, 삼성SDI, 엔씨소프트, SK이노베이션, 삼성화재 등을 제시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