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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정부 강경방침에 치킨 값 인상 유보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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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3-15 18:44 최종수정 : 2017-03-1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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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황금올리브치킨. BBQ제공

BBQ 황금올리브치킨. BBQ제공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치킨브랜드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 BBQ가 오는 20일 치킨 가격을 인상하려던 계획을 정부의 압력으로 연기했다.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BBQ는 이날 정부 측에 “조류인플루엔자(AI) 등 닭고기 파동에 따른 닭고기 가격 상승으로 정부의 물가 안정정책에 어려움이 있는 바, 당장의 치킨 가격 인상 계획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BBQ는 오는 20일부터 치킨 가격을 평균 10% 인상할 예정이었다.

대표 상품 ‘황금올리브치킨’의 가격은 마리당 1만 6000원에서 1만 8000원으로 2000원 오르고 이외에도 황금올리브속안심, 자메이카통다리구이등의 가격 인상 폭은 9~10%로 정해졌다. BBQ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임차료, 배달비용 등을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꼽았다.

주무부처인 농식품부는 BBQ의 치킨 값 인상계획이 전해지자 “치킨 가격을 올릴 이유가 없는데도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가격을 올릴 경우 부당이득을 취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국세청에 세무조사를 의뢰하겠다”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사전 계약’ 방식으로 육계를 공급받는다. AI로 닭고기 산지 가격이 오르더라도 6개월~1년 단위로 미리 공급가격이 정해진 만큼 가격 인상 요인이 없다는 지적이다.

BBQ는 이에 반발해 이날 오전 열린 외식업계 CEO간담회의 불참을 농식품부에 통보했으나, 치킨 값 인상을 둘러싼 비난 여론이 확산되며 급하게 간담회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불참하기로 되어있던 김태천 제너시스BBQ 부회장은 이날 외식업계 CEO 간담회에 자리했다.

하지만 BBQ측은 정부의 압박과 비난 여론의 확산에도 불구 “정부의 방침에 적극 협력하지만 당분간은 치킨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 는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BBQ의 한 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금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 비난 여론이 거세지지 않겠냐”며 “상황은 계속 바뀌는 거니까 언젠가는 치킨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일 치킨가격 인상은 가맹점들의 수입 악화에 포커스를 맞춰서 진행하려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가맹점들의 수익이 악화됐고, 도시 소상공인들도 보호해야 하는 등 치킨 가격 인상을 둘러싼 여러 가지 배경들이 있다”며 “이런 것들에 비춰 합리적인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겠느냐” 고 전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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