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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프로젝트 아이오닉 ‘지체’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3-13 01:30 최종수정 : 2017-03-13 08:05

제네바모터쇼 선언 1년 평가 엇갈려
경쟁차에 뒤진 기술력 보완 생존 달려

▲ ‘CES 2017’에서 현대자동차의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 ‘CES 2017’에서 현대자동차의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는 정의선 부회장. 사진 = 현대자동차그룹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지난 ‘2016 제네바모터쇼’에서 ‘프로젝트 아이오닉’을 선언한 지 1년이 지나면서 빛과 그림자가 또렷해졌다는 지적이다. 현대차그룹의 대표 미래차 전략으로 레벨4의 자율주행까지 시연했다는 성과와 여타 글로벌 업체에 비해 3~4년 뒤져 있다는 과제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 ‘레벨4 자율주행, 풀라인업 구축’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전략인 프로젝트 아이오닉은 지난 1년간 다양한 성과물을 도출했다. 우선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7’에서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량은 미국자동차공학회(SAE : Society Of Automoive Engineers)가 인정한 완전 자율 주행 수준. 즉, 레벨4 자율주행을 시연했다.

당시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CES 2017에서 선보이는 아이오닉 자율주행차량은 미국자동차공학회의 평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사실상 완벽한 자율주행차량”이라며 “이번 자율주행차 시승은 지난 3월 발표한 프로젝트 아이오닉의 두 번째 행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친환경차 부분에서도 아이오닉은 최근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27일 ‘아이오닉 플러그인(Plug-in)’을 출시하면서 ‘하이브리드-일렉트릭-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는 친환경차 라인업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산차 최초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이 풀 라인업을 갖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됐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유수의 차량들과 당당히 경쟁함으로서 대한민국의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주행거리 320km 이상 전기차도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 출시차량이 아이오닉으로 결정된 것이 없지만 양산 전기차의 기본 1회 충전거리인 300km 이상 차량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320km 주행거리 차량이 꼭 아이오닉이라고 할 수 없다”며 “차량이 결정된 것은 없지만 내년 출시 계획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아이오닉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평가하는 전력 소모, 유지비용 등에 있어 아이오닉은 우수하다는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은 미국에 있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호평가와 함께 연 1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는 등 판매도 순조롭다”고 언급했다.

◇ 주행거리 따라잡고 원가 경쟁력 필수

현대차그룹의 프로젝트 아이오닉이 지난 1년간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아직 과제는 산적하다. 1회 충전 주행거리 측면에서 여전히 부족한 느낌이고, 자율주행에 있어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올해 들어 300km 이상 주행거리를 가진 양산 전기차가 본격적으로 시판되는 가운데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주행거리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로 이달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된 쉐보레 볼트EV에 비해 주행거리는 절반 수준이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여타 차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짧다”며 “볼트EV에 비해서도 짧은 주행거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약 9600만대 수준인 가운데 전기차의 경우 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 전체 판매량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 비중이 1% 이상을 달성한다면 전기차 대중화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돼 현대차그룹 측에서 내년에 주행거리 300km 이상 차량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주행거리 확보 외에도 배터리 능력 향상에 따른 원가 유지도 과제라고 지적된다. 전기차의 경우 결국 배터리 능력 향상이 성패를 좌우하는데 양산차 제조사인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배터리 능력 향상, 밀도, 중량 등과 이에 따른 원가 조정도 고민이 있다는 얘기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이사는 “결국 전기차는 배터리를 어떻게 장착하고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 성패”라며 “기존 차량 설계 구조상 순수 전기차 주행거리는 170km로 평가되는데 300km 이상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선 가격에 대한 고민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부분에 있어서도 소프트웨어 개발이 미진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 1월 CES 2017에서 레벨4 자율주행을 실시했지만, 아직 여타 업체 비해서는 자율주행 기술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이항구 선임연구위원은 “업계에서 현대차의 자율주행 기술은 여타 경쟁사들에 비해 3~4년 뒤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기술로 대표되는 레벨2 자율주행차의 소프트웨어는 충분하나 레벨3 이상의 기술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오는 2020년까지 자체 커넥티드카 OS 개발 등을 추진 중이지만, 레이더·센서 등등 레벨3 이상 소프트웨어 기술은 더 발전이 필요하다”며 “자율주행에 있어 고도의 소프트웨어 개발이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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