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권의 스포츠 스폰서십은 이른바 '비인기 종목'을 중심으로 꾸준히 이루어져 왔다. KB국민·우리·신한·KEB하나은행은 여자 프로농구단을 운영 중이고, 사격단엔 KB국민·우리·IBK기업은행이 지원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1959년 창단한 정구팀을 반 세기 넘게 후원하고 있다.
또 최근 KEB하나은행은 오는 2020년까지 국내 프로축구리그인 K리그와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맺어 눈길을 끌었다. 국내 프로 스포츠 역대 최장인 4년 장기 계약을 통해 K리그가 안정적 성장의 토대를 확보했다는 평이다.
'될성부른 떡잎'에 대한 지원으로 금융사 브랜드 홍보를 넘어 사회공헌 차원의 효과를 얻기도 한다.
신한금융의 '신한 루키 스폰서십 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기계체조 국가대표 양학선 선수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체조 도마종목에서 한국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한금융은 프리스타일 모굴 스키 유망주인 국가대표 최재우 선수, 크로스컨트리 국가대표 김마그너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이광기 선수 등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설상종목에 대해 집중 지원하고 있다.
KB금융이 후원한 '골프여제' 박인비 선수도 작년 리우 하계올림픽에서 대표팀의 마지막 금메달을 획득, 대한민국이 종합 8위로 오르는데 기여한 바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스포츠 마케팅은 실패의 가능성이 항상 상존한다"며 "하지만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지원한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