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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 “글로벌 ETF 분사·4차 산업혁명 맞아 해외기업 M&A”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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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3-02 14:29 최종수정 : 2017-03-02 16:12

창업 20주년 관광 인프라 투자…세계 주요국 IB전문가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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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금융그룹 박현주 회장.

미래에셋금융그룹 박현주 회장.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지난 1일 전 계열사 임직원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회사 분사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경제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고객에게 ‘미래에셋과 거래하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라는 믿음을 심겠다”며 “연 5000만 관광객 시대를 상상하며 한국을 오고 싶은 나라가 되도록 환경과 관광 인프라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 금융상황에 대해 다양한 고민도 담았다. 가계부채가 1300조원이 넘는 나라에서 금융은 달라져야 하는지와 은행 중심의 분위기에서 초대형 IB의 구현은 가능할 지에 대한 물음이었다. 이어 재벌 개인 오너 중심의 지배구조 하에서 글로벌 금융회사가 성공할 지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또한 미래에셋생명의 PCA생명 인수로 인한 회사 화합도 기원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초대형 IB를 넘어 글로벌 IB들과 경쟁하기 위해 단순한 이해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리스크를 측정하면서 앞으로 나가겠다”며 “M&A도 하고 트레이딩 센터도 미국이나 유럽에 만들어 많은 인재들이 미래에셋에서 꿈을 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우수한 PCA 인재들과 한 가족이 되는 해”라며 “변액연금 수익률을 업계 최고인 새식구들과 함께 ‘연금 전문 1등 보험회사’로 올리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2017년은 창업 20주년이 되는 해”라며 “20살의 청년 미래에셋은 건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주저 없이 미래를 위해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보낸 서신 전문이다.



사랑하는 미래에셋 임직원 여러분!

저는 지금 LA, 미네소타, 뉴욕을 거쳐 브라질로 가는 긴 여정에 있습니다. 유럽의 몇 개 도시도 들러 여러 이슈들도 점검해 보려 합니다.

비행기 창 밖으로 비추는 하늘빛이 잠시 여행객의 마음을 설레게 하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우리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생각해보면 지난 1년의 시간이 바람처럼 지나간 것 같습니다. 가끔은 타이트한 일정탓에 시간이 부족하다 느낄 때도 있지만 여러분의 조직에 대한 애정과 이해 속에 많은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이 놓여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여러분의 열정과 이해 그리고 최근 조직변화에 대한 수용만으로도 저는 고맙고 또 고맙기 그지 없습니다.

여러분은 한국 금융산업의 희망입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 즉 한국 금융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 리딩하는 역할을 다할 뿐만 아니라 고객의 평안한 노후를 준비하는 회사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또한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경제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고객님들이 ‘미래에셋과 거래하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구나’ 라는 믿음을 가지실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트럼프 당선 이후 세계는 전례가 없었던 보호무역주의와 미국발 민족 자본주의의 징후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최대 강국 미국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은 지극히 우려스럽고, 미국 자체에도 많은 코스트를 유발시킬 것입니다.

더구나 미국은 최대 강자입니다. 강국은 더욱 더 개방성과 포용성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한 국가가 개방성과 포용성을 버리고 폐쇄성과 배타성으로 나아갈 때, 로마 제국도 베네치안도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고 만다는 게 엄정한 교훈입니다.

역사적 교훈으로 보면 미국은 이미 약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당연하다 여겼던 몇 가지 명제들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많은 고민을 하게 하는 부분입니다.

• 수출입국 대한민국의 아젠다는 한국경제에 활력을 유지하게 해 줄 지속가능한 전략인가?

• 수출만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소득창출을 할 수 있겠는가?

• 담론만 무성할 뿐 - 물론 네이버, 셀트리온 등 자랑스러운 몇 몇 회사가 존재하지만 - 과연 4차 산업 혁명의 전략이 있는 것인가? 그리고 투자는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인가?

• 가계부채가 1300조원이 넘는 나라에서 금융은 달라져야 하는 것은 아닐까? 달라져야 한다면,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 은행 중심의 분위기 하에서 초대형 IB의 구현은 가능할까?

• 재벌 은행 개인 오너의 지배구조 하에서 글로벌 금융회사는 탄생할 수 있을까?

• 불확실한 정치·경제 상황 속에서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저를 포함하여 미래에셋 임직원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임직원 여러분!

아시아는 세계 인구의 절반이 넘는 곳입니다. 한국을 오고 싶은 나라가 되도록 환경과 관광 인프라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겠습니다.

연 5000만 관광객 시대를 상상해 봅니다. 사회 단체가 이해한다면 태양광과 풍력에너지를 포함해 스마트팜에도 대규모 투자를 하겠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아이디어를 가진 회사와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해외기업의 M&A에 동참해 기업의 국제경쟁력 제고에 일조하겠습니다.

초대형 IB를 넘어 글로벌 IB들과 경쟁하기 위해 저의 이해관계를 고려치 않고 리스크를 적절히 측정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회사도 설립하고 M&A도 하고 트레이딩 센터(Trading Center)도 미국이나 유럽에 만들어 많은 인재들이 미래에셋에서 꿈을 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주요 국가에 IB 전문가를 배치하겠습니다. 지친 영업맨들에게는 본사와 인사교류를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주겠습니다.

현재 모든 지점에서 하고 있는 일이지만, 미국·중국·유럽·인도·브라질·인도네시아 등 주요 국가 주식을 직접 매매할 수 있도록 하여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운용사의 대체투자인력을 각국에 파견해 보다 안정적이고 창의성 있는 글로벌 펀드을 통해 고객님들께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글로벌 ETF 회사를 분사하여 2017년 15조원에서 20조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보험사는 올해 우수한 PCA 인재들과 한 가족이 됩니다. 전략도 있고 변액연금 수익률도 업계 최고인 새식구들과 함께 ‘연금 전문 1등 보험회사’로 거듭 날 것입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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