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558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컨센서스 2877억원에는 못 미쳤다.
신한금융투자 임희연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의 태양광·기타 부문 영업적자와 한화생명의 변액보험 보증준비금 1780억원 추가 적립, 보수적인 회계 처리에 따른 한화건설의 70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 등이 실적부진의 요인”이며 “반면 제조·무역 사업은 매출액 1조4000억원, 영업이익 509억원으로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한화건설이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점도 긍정적으로 해외 플랜트 지체 보상금 축소로 해외 리스크 해소 국면에 있다”며 “올 하반기 반영이 예상되는 한화건설의 마라피크와 얀부2 준공 지체 보상금은 약 72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대금 5억6000만달러(약 6800억원)를 수금해 2020년까지 약 12조원에 달하는 매출 인식 가시성이 확보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한화건설의 사우디 관련 지체보상금 축소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대금 수금 등으로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된다”며 “주력 제품 가격 상승에 따른 한화케미칼의 사상 최대 이익 등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