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부회장이 보유 중이던 롯데쇼핑 지분 173만883주(5.5%)를 블록딜을 추진한다. 주당 매각가격은 22만2000~23만2000원으로 할인율은 -12.6~-8.7%다. 매각대금은 3843억원에서 4016억원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 이지영 연구원은 “이미 지난 1월 신 전 부회장은 롯데쇼핑 지분 8%를 담보로 수천억원의 대출을 받은 바 있다”며 “담보된 주식과 매각 주식을 합하면 총 423만5883주(13.45%)로 신동주 전 부회장의 전체지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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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매각의 배경은 알려진 바 없으나, 경영권 분쟁의 종료 혹은 더 강력한 분쟁을 위한 현금확보로 예상해 볼 수 있다”며 “롯데쇼핑의 입장에서는 전자의 경우가 주가에 더 유리하지만 후자의 경우라도 펀더멘털의 턴어라운드가 뒷받침되고 있기에 주가가 흔들릴 여지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영권 분쟁 종료로 해석할 경우, 신동빈 회장의 지배구조 개선에 탄력이 붙을 수 있으며 코리아세븐, 롯데리아 등 자회사 재평가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경영권 분쟁이 계속된다고 해석할 경우, 롯데쇼핑이 지분경쟁의 핵심계열사에서 벗어나 아쉬움은 있으나 여전히 중간지주사로서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