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민병현 부원장보.
이미지 확대보기금감원 민병현 부원장보는 15일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합병 증권사가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에 관한 전사적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8월 금융당국은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방안’이라는 종합금융투자업자가 기업금융 기능과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자본확충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증권사 대형화를 유도했다. 이에 최근 합병 또는 증자를 실시한 증권사들이 늘었다.
원활한 기업금융 제공을 위해 올해 신용공여한도 등의 규제가 재정비되고, 새로운 자금조달수단으로 발행어음업무 등이 허용될 예정이다.
민병현 부원장보는 “합병 이슈가 없는 대형 증권사도 신규업무 영위에 따른 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실태 점검을 통해 시스템리스크 전이가능성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금감원은 기업금융 관련 신용리스크와 신규자금조달수단 등 자금조달 관련 유동성리스크 관리실태를 조사할 방침이다.
피생결합증권·채무보증 등 매년 증가 추세인 증권회사의 총위험액도 점검한다.
증권사들의 총위험액 추이는 2013년 6조3000억원으로 2014년 6조8000억원, 2015년 8조원 2016년 9조2000억원으로 불어났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 금융환경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증권회사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자기매매업무 등 다양한 사업부문의 리스크가 확대되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개별 증권회사의 영업 특성 등을 감안해 리스크규모가 과도한 사업부문에 대한 리스크 관리실태를 점검할 방침이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