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목표가 하향의 배경은 대손비용률 상향을 가정해 2017년 이후의 이익추정치를 하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신증권 최정욱 연구원은 “4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2131억원으로 예상치에 거의 부합했다”며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환환산손실이 410억원 발생하면서 경상 수준을 다소 하회하는 실적을 시현했다”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4분기 실적 특징은 자산건전성 악화 징후가 나타났다는 점으로 대규모 매·상각으로 표면 연체율과 NPL비율은 하락했다”며 “하지만 매·상각전 실질 고정이하여신 순증 규모가 8400억원에 달해 지난 수년간의 경상 수준이었던 분기당 5000~6000억원을 상회하면서 자산건전성이 악화된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건전성 악화로 인해 대손비용도 큰폭으로 증가했다. 4분기 은행 표면 대손충당금은 2217억원 수준으로 대출채권 매각에 따른 충당금 환입액 1925억원을 감안하면 실질 대손충당금은 4000억원을 상회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건전성 악화가 일시적인 현상일지에 대해서는 1~2개 분기 더 관찰이 필요하지만 일단 충당금 증가로 이익신뢰도가 훼손된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4분기 NIM(순이자마진)은 1.90~1.91%의 안정적 수준이 계속 유지되고는 있다”라고 판단했다.
최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위해서는 자산건전성이 추가로 악화되지 않는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건전성 우려가 해소되고 배당성향 상향이 확인돼 고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부각돼야 의미있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KT&G 매각은 배당매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