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신라면세점이 지난 1월 실적을 집계한 결과 532억원의 매출과 1억 2500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비록 소규모이긴 하지만 2015년 12월 소프트오픈 기준으로는 1년 만에, 2016년 3월 그랜드오픈 기준으로는 10개월만에 월 단위 손익분기점 돌파에 성공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싼커를 중심으로 한 개별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마이스(MICE) 유치와 중국 파워블로거인 왕홍 초청 체험 행사를 개최하는 등 고가치 고객 마케팅 활동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였다.
또한 모기업인 호텔신라의 세계 6위권의 면세사업 역량과 현대산업개발의 국내 최고 수준의 쇼핑몰 개발·운영 역량이 큰 시너지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 유치를 비롯해 상품구매와 판촉, 물류, 통관, 전산 등 면세점 영업 전반에 걸쳐 고도화 되어 있는 호텔신라의 30년 이상된 면세사업 운영 노하우가 신규 사업자인 HDC신라면세점의 성공적 조기 안착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더불어 현대산업개발을 통해 구축된 쇼핑·관광 인프라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면세점과 바로 연결되는 대형버스 주차장으로 서울 시내 면세점의 고질적인 주차문제를 단번에 해결 했으며, 500여명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는 단체 관광객 전용 대형 식당은 원스톱 관광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드래곤 페스티벌 등 용산전자상가와의 공동 마케팅을 통한 용산지역 관광활성화 노력도 큰 힘이 됐다.
HDC신라는 올해에도 강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보테가 베네타’와 ‘구찌’, ‘불가리’, ‘버버리’ 등 대다수의 명품 브랜드가 문을 열었으며, 올 상반기에 ‘루이비통’을 오픈하면 디올, 펜디, 불가리 등 LVMH계열 브랜드 입점이 모두 완료되어 명품 면세점으로의 면모도 완벽하게 갖추게 된다.
현대아이파크몰도 면세점이 입점한 아이파크몰의 대대적인 증축을 통해 HDC신라면세점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올해 말까지 6만4000㎡에 이르는 면적을 증축해 새로운 쇼핑과 관광, 레저, 여가 시설을 확충된다.
CJ CGV와 함께 ‘복합 한류 타운’을 건설 하는 등 대대적인 컨텐츠와 하드웨어 확보에 나서 이곳에 입점한 HDC신라면세점 역시 연간 100만여명에 이르는 방문객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HDC신라는 올해 7500억원의 매출과 경상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 양창훈, 이길한 공동대표는 “신규 사업자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 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는 만큼 지금까지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견실한 흑자경영 체계가 유지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