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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대우조선에 추가 혈세 투입 없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7-02-08 16:59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유동성 확보 당국과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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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산업은행(2016년8월, '스타트업 투자설명회(IR)센터' 개소식)

자료사진= 산업은행(2016년8월, '스타트업 투자설명회(IR)센터' 개소식)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은 8일 "대우조선해양에 국민 혈세를 추가 투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이동걸 회장은 구조조정 중인 대우조선에 이미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만큼 "유동성 확보", "자구 노력"을 강조했다.

이동걸 회장은 "대우조선의 유동성을 어떻게 확보하는 것이 적절한 방법인지 관계 당국과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만 9400억원치에 달한다. 하지만 시장에선 이를 상환할 능력에 대해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상황이다. 당장 4월 만기 회사채만 4400억원 수준이다.

이동걸 회장은 "기일이 도래하기 전까지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타 채권자의 손실분담 처럼) 누군가에게 어떤 부담을 지우는 게 시장에 혼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의 3월 상장설에 대해 이동걸 회장은 "다소 늦어질 수 있지만 상장에 필요한 요건은 갖춰져 있다"고 했다.

이동걸 회장은 "대우조선이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어떤 선택을 하기가 어려운 입장"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다른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산업은행의 결정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STX조선의 법정관리행과 관련 이동걸 회장은 "2년 전에 조치가 있었다면 2조원을 절감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진해운 관련 산업은행에 쏟아진 비판에 대해선 아쉬움도 내비쳤다. 이동걸 회장은 "역사의 시점에서 중요한 결심이 당시에는 비난·힐책을 받을 수 있지만 세월이 가면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이 발주한 드릴십 2척의 인도가 연기되면서 대우조선이 1조원 가량의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이동걸 회장은 "상반기까지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산업은행은 이날 2017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모두 62조5천억원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신성장 분야와 중견·예비중견 기업 지원에 각각 올해보다 1조원, 3조원을 늘린 20조원, 29조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KDB IR 센터'를 기술, 혁신기업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에서 금융자문 업무를 확대하는 등 산업은행 강점을 살려 해외진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작년 10월부터 추진된 산업은행 혁신방안의 경우 총 19개 과제 중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산업은행 임직원 재취업 전면 금지 등 10개 과제 이행을 마쳤다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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