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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통큰 반도체 승부수, 이번엔 도시바 겨냥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7-02-07 15:04 최종수정 : 2017-02-08 09:56

LG실트론 인수 이어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 추진
2011년 하이닉스 반도체 인수 이은 또 다른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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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이 LG실트론 인수에 이어 약 3조원을 투입해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 추진까지 나서면서 본격적인 반도체 사업 확장 행보에 돌입했다. 지난 2011년 하이닉스 반도체를 인수해 성공을 거뒀던 최 회장의 2번째 반도체 승부수다.

◇ SK하이닉스, 도시바 반도체 사업 인수 초읽기

7일 한국거래소는 SK하이닉스에 오후 6시까지 도시바 반도체 사업 지분 인수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도시바 지분 인수에 대해서는 아직 할 말이 없다”며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요구가 진행돼 관련 절차에 맞게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측에서 답변을 유보했지만, 올해 들어 SK하이닉스는 매우 공격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로 재계 시계가 멈췄지만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투자 본능으로 인해 반도체 M&A 시장의 핵으로 부상 중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2017년이 되자 마자 그룹의 반도체 M&A를 통해 높은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SK그룹은 지난달 31일 LG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원에 매입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인 LG실트론이 SK그룹으로 넘어감에 따라 SK하이닉스와의 높은 시너지를 예상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SK하이닉스-LG실트론'의 반도체 수직계열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현재 추진 중인 도시바 반도체 사업 부분까지 인수할 경우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가뿐히 뿌리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낸드플래시 부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국 업체의 반도체 굴기 저지, 세계 1위인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를 따라잡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외국계 금융기관 다이와는 7일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의 애널리스트 데이 결과를 공개하면서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향후 2~5년간 중국 업체 추격을 뿌리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 해외법인을 포함한 시설 투자에 7조원을 투입한다. 중장기 10나노급 DRAM 양산과 48단·72단 3D NAND 전개 투자,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규 클린룸 건설 및 관련 인프라 투자 등이다.

◇ 최태원의 딥체인지... SK하이닉스·이노베이션으로 추진

SK하이닉스의 이 같은 행보는 최태원 회장의 ‘딥체인지’에 기인한다. 최 회장은 2017년에 총 17조원, 82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재계 시계가 정치리스크로 멈춘 가운데 SK그룹만은 이를 벗어난 모습이다. 특히 SK이노베이션과 함께 SK하이닉스의 행보는 최 회장의 ‘2번째 반도체 승부수’라고 꼽힐 만큼 공격적이다.

최 회장의 반도체 승부수는 이미 6년 전에 성공을 거뒀다. 그는 지난 2011년 하이닉스 반도체를 인수해 SK그룹의 ‘캐시카우’로 변신시켰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같은해 4분기 업계 호황에 힘입어 매출 5조3600억원, 2677억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실트론과 달리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인수는 경영권 프리미엄이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3조원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최 회장의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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