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펀드 수탁고는 462조4000억원으로 2015년 대비 48조8000억원(+11.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유형별로 수탁고 증감 정도를 살펴본 결과, 주식형 펀드 수탁고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67조5000억원으로 2015년 말 대비 7조7000억원(-10.2%) 감소했다. 이는 국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심리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채권형 펀드, MMF, 실물 펀드 수탁고는 모두 늘었다. 채권형 펀드 수탁고는 104조원으로 2015년 말 대비 18조2000억원(+21.2%) 늘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 등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MMF의 경우, 대기성 자금 규모 증가로 10조9000억원(+11.6%) 증가한 105조원으로 집계됐다. 실물 펀드 수탁고는 19조2000억원(+25.4%) 증가한 9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저성장, 저금리, 사모펀드 제도개편 효과 등으로 인한 대체투자 선호 현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펀드 평균수익률은 1년 기준 2.82%(비용 제외)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부동산 펀드 수익률이 8.82%로 가장 높았다. 아울러 3년 기준으로 사모펀드의 수익률(13.4%)이 공모펀드(7.8%)보다 높게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리상승, 부동산 과잉, 글로벌 충격 등 대내외 여건변화에 대비하여 금감원 및 유관기관과 함께 펀드판매 동향, 운용사 리스크 등을 일, 월, 분기 단위로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