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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지점, 대형 넘어 고급화 경쟁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7-02-06 00:21 최종수정 : 2017-02-06 16:50

전시회·라운지·공연장 문화공간 지향
고액 자산가·일반 고객 맞춤형 투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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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신증권 자산관리전문 반포 WM센터 1호점.

▲ 대신증권 자산관리전문 반포 WM센터 1호점.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지난 한해 증권사 몸집 불리기는 금융권 최대 화두였다. 최근 증권사들은 점포 대형화에 이어 다양한 고객층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고급·차별화 경쟁에 돌입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들은 기존의 딱딱한 금융사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자산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지점 차별화 전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같은 지점 고급화 전략은 2011년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이던 시절 예탁자산 10억원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시작한 W프레스티지 마케팅이 있다. 2008년 개설한 하나금융투자의 ‘청담금융센터’는 갤러리와 와인바 등을 갖춘 고급 지점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예전 지점 고급화가 인테리어 구축에 신경을 쓴 반면 최근엔 안락함과 종합 컨설팅 서비스로 질적인 컨설팅 수준도 높였다. 고객에게 금융사 본연의 업무 뿐만 아니라 복합문화공간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증권업을 비롯해 부실채권(NPL), 여신업, 운용, 사모펀드(PE) 등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을 지향하고 있는 대신증권도 명동파이낸스 사옥을 고급스럽게 꾸미며 이같은 추세에 동참했다.

자산관리(WM)영업 활성화를 위해 고액자산가(HNW) 고객을 대상으로 성과급 체계 High Net 전략을 구축하고 있는 대신증권은 명동 신사옥 입구를 대리석으로 꾸며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여의도 사옥 지하 1층에 있었던 라이브러리를 신사옥 5층에 확장 이전한 대신증권의 도서관은 2만여권의 장서를 수용할 수 있다. 현재는 대신그룹 직원들만 이용가능한 상태지만 일반고객들에 대한 개방을 검토하고 있다. 카페테리아도 위치해 있어 고객들의 휴식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HNW 고객 영업을 위한 자산관리전문 WM센터 1호점을 개설했다. 대신증권은 거점 지역에 HNW존을 만들어 고액자산가들을 잡겠다는 심산이다. 전광판도 치우고 아뜰리에로 꾸민 라운지 형태의 공간으로 고객들을 유혹한다. WM센터 1호점은 자산관리에 대체투자 기능을 더했다. 인수금융과 담보금융, 구조화펀드 등 우수한 상품을 공급하겠다는 밑그림도 그렸다. 커피숍, 와인바 등을 컨셉으로 HNW 고객을 위한 특화존을 제공하고, 바자회·전시회 등 다양한 친화 전략을 전개할 예정이다.

대신증권 여의도 사옥을 인수한 신영증권은 공연장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내부 개보수와 인테리어 공사를 통해 고객 친화적인 성격을 드러내겠다는 신영증권은 복합문화공간을 꾸밀 예정이다. 그동안 신영증권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연계해 ‘컬처클래스’를 8년 째 운영해오며 국립발레단을 후원해 문화 예술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대형 서점도 들어설 계획이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공사는 최장 2년까지 보고 있어 아직 정확한 플랜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대형점포를 출범하며 고객 친화 정책을 펴고 있다. 최근 강북금융센터, 강남금융센터, 삼성타운금융센터 등의 3곳의 지점을 선보였다. 컨설팅 교육이 가능한 100명 규모의 강당과 30명이 수용가능한 세미나실 등을 구축했다. 최대 6명이 들어갈 수 있는 상담실도 10개를 운영하며 고객에 대한 종합자산관리 서비스 효율을 높였다.

삼성증권 측은 예전에는 행사를 하려면 외부공간에 임대를 해야했지만 이제는 자체적으로 해결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자산관리외에도 법인서비스 전담 직원을 둬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질을 높였다. 투자은행(IB)직원이 있어 개인고객 이외에도 법인고객 회사채 발행 등의 자금 조달 업무도 가능하게 됐다.

농협금융지주와 연계한 복합·대형화 전략에 여념이 없는 NH투자증권의 지점 고급화는 차별성에 중점을 둔다. ‘NH금융PLUS 삼성동금융센터’, ‘NH금융PLUS 광화문금융센터’ 등 세 곳의 거점 대형점포를 갖고 있는 NH투자증권은 6년만에 여의도 파크원 프로젝트를 부활시켰다. 2020년 파크원이 완공되면 NH투자증권 여의도 ‘NH금융PLUS 영업부금융센터’와 거점을 이뤄 다양한 연계 전략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이같은 WM 차별화 전략은 고액자산가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복합문화공간과 세미나·강연 등도 실시해 고객풀을 넓히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기존 자산관리 회원가입 요건을 낮추면서 폭넓은 고객 접점을 늘려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고액자산가와 일반고객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복합문화공간이나 종합관리 서비스 외에도 지점에 오지 않는 고객을 위한 온라인 핀테크 기술 역시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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