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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면세점, 홍콩 첵랍콕공항서 ‘글로벌 대전’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2-02 16:16 최종수정 : 2017-02-02 21:08

미국 DFS·스위스 듀프리·태국 킹파워와 격돌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국내 면세업계의 투톱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2일(오늘) 서류 제출을 마감하는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 획득에 참여한다. 두 업체는 2011년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은 연간 국제여객 5000만 명을 처리하는 공항으로 세계 5위 공항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양사는 주류, 담배 매장(3400㎡)과 향수, 화장품, 패션 액세서리 매장(3300㎡)을 차지하기 위해 입찰에 나선다.

공항 측은 2개 면세점 사업자를 선정하거나, 혹은 1개 사업자가 두 매장을 모두 운영토록 할 계획이다.

공항 측은 참여 업체가 제출한 사업 운영역량과 제시금액을 검토한 후 2차 프레젠테이션 등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의 기본 계약기간은 7년이다.

이번 입찰을 두고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글로벌 기업들의 정면 승부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면세기업 2위(2015년 기준)인 미국의 DFS 그룹은 지난 2011년 세계 유수의 기업들을 꺾고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 운영자로 선정됐다. DFS는 이번에도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을 유치하겠다는 의지가 남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면세점이 DFS를 제치고 첵랍콕국제공항 사업권을 획득할 시, 글로벌 면세업계 순위는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세계 3위인 롯데면세점은 2020년 세계 1위 면세점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국제공항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글로벌 3위 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은 총 37억 5000만유로의 (4조6400억 원 상당) 매출을 올리며 미국 DFS 그룹에게 근소한 차이로 2위 자리를 내줬다. 2015년 DFS는 37억7000만 유로의 매출을 거뒀다.

세계 6위를 기록 중인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태국·홍콩·마카오·일본 등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DF(Duty Free)벨트를 완성하기 위해 이번 입찰에 공을 쏟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한 결과 국내 면세점 사업자 중 가장 많은 해외 매출(2015년 기준 약 4500억 원 규모) 을 올리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012년부터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점, 마카오 국제공항 등 공항면세점을 중심으로 해외 면세점을 운영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태국 푸켓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했다.

롯데면세점은 2012년부터 인도 자카르타 공함점, 미국 괌 공항점, 일본 간사이 공항면세점등을 필두로 면세점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 인도네시아 시내점, 일본 도쿄긴자점 등의 면세점을 운영 중이다.

면세업계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데는 국내 면세점들의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7월과 11월, 2016년 12월 세 차례에 걸쳐 신규면세점 사업자가 추가 선정되며 서울 시내면세점은 기존 6개에서 13개까지 늘어났다. 여기에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조치가 본격화되며 주요 고객층인 중국인 관광객 수가 감소세에 접어들었다.

면세점 경쟁 격화와 중국인 고객의 이탈 등 대내외적 환경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홍콩과 태국, 일본의 구매층을 확보한다는 데서도 이번 입찰은 의미가 크다.

한편 이번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는 DFS를 포함해 세계 1위의 면세 사업자인 스위스의 ‘듀프리’ , 세계 7위로 태국 시장을 독접하고 있는 면세 공기업 ‘킹파워’ 등이 입찰 의사를 보이고 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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