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사장단은 1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 참석길에 기자들과 만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 ‘고심 중’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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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삼성 사장단은 수요사장단회의에서 이종화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의 ‘글로벌 경제전망과 한국경제의 돌파구’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경제는 3.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년에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미국 대선·영국 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 증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주요국 경기 둔화 등이 우려 요인이다.
이날 수요사장단회의 강연을 진행한 이 교수는 트럼프 정부의 출범으로 인한 통상 압력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요구,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외화 유출 현상 등이 한국경제의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트럼프 미국 정부가 강화하고 있는 관세위협 등 보호무역주의 흐름으로 대응키위해 현지에 생활가전 생산기지를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멕시코 티후아나, 게레타로 등에 있는 공장에서 TV와 세탁기, 냉장고를 생산해 관세 없이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삼성 입장에서는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현지 생산 체제를 검토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책 및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미국에 생산기지 구축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여러 공장 후보지를 놓고 조율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