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발표한 ‘2016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SUV 글로벌 판매 대수는 130만2000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04만5000대) 대비 24.59%(25만7000대) 늘어난 수치다.
2014년(90만8000대) 보다는 43.39%(39만4000대) 급증했다.
이 같은 SUV 판매 대수 증가에 따라 현대차 차 판매 비중에서 SUV는 20%대 중반을 넘어섰다. 지난해 현대차 차량 판매대수에서 승용·SUV 판매 비중은 각각 67.1%(325만9000대), 26.8%로 나타났다.
특히 SUV의 경우 지난 3년간 10% 가량 비중이 늘어났다. 2014년 18.3%에 불과했던 SUV 비중은 2015년 21.1%, 지난해 26.8%를 보였다.
차급별로는 소형·준중형 SUV의 지난해 글로벌 판매대수는 104만4000대로 전체 매출의 21.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77만1000대) 대비 6.0% 늘어난 수치다. 중대형 SUV는 25만7000대로 5.3% 비중을 보여, 전년(27만4000대) 보다 0.2% 줄어들었다. 해외 시장에서도 ix를 비롯해 크레타·싼타페 등이 적지 않은 판매고를 나타냈다.
우선 중국시장에서 ix25·투싼·싼타페는 38만4000대가 팔려 전체 판매고의 33.63%(총 판매대수 114만2000대)를 기록했다. 체코공장에서는 ix20과 ix35가 총 판매고 35만8000대 중 78.49%(28만1000대)의 비중을 보였다. 현대차의 신흥시장 전략차인 소형 SUV 크레타의 경우 러시아·인도공장에서 22만7000대가 팔렸다.
올해도 현대차는 SUV 확대를 경영전략으로 삼았다. 우선 티볼리·QM3·트랙스 등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소형 SUV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며, 해외시장별 현지 전략 SUV를 선보일 방침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경우 전통적으로 SUV 라인업이 작다는 지적이 있다”며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유럽·중국을 제외하고 호조를 부를 수가 없는 곳이 없어, SUV 확대를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시장의 경우 ‘중국형 쏘렌토’와 ‘ix25’·‘KX3’ 등을 앞세워 시장공략을 나설 계획이다. 현지전략 준중형 SUV도 선보인다.
지난해 10월 준공한 창저우공장 등 현지공장 안정화와 함께 내년 완공되는 충징공장에서 중국 전략 모델을 출시, 중국 내륙 판매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중국시장 50% 이상이 SUV 차종인 점을 감안해 올해 SUV라인업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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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측도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투싼 등 주요 SUV 차종의 판매를 확대하여 상품 믹스를 개선했고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과 제네시스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의 초석을 다졌다”며 “올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및 친환경 차종의 라인업 확대와 신규 시장 개척에 만전을 기하고 제네시스 브랜드 신차인 G70 출시 등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성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