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언 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최고의 금융보안 전문기관으로 도약하는 한해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5년 출범한 금융보안원은 지난해 비상시국이라 할 정도로 엄중한 상황 속에 사이버 위협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증대 됐으며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상시 비상대응태세에 돌입했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혼란을 틈타 들어올 사이버 공격에 대해 항상 외부의 적 동태를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융보안원의 2017년 계획은 우선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블록체인 같은 새로운 핀테크 기술 활용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금융사들과 협의해서 금융권 빅데이터 실무협의회를 구축해 의겸을 수렴하고,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블록체인에 관해선 완전 오픈형은 아직 힘들어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 추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식별 조치 역시 올해 집중할 계획으로 금융권과 비금융권이 상호 협력해서 합리적인 방안을 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허 원장은 “외국환은행을 지정할때 블록체인 플랫폼이 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금융권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대상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보안 관련 사이버위협에 대응하는 정보 허브 역할을 강화해 글로벌 보안전문업체들과 다음달 정보 교류 MOU를 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자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주요 취약점과 이슈들을 중심으로 테마점검도 수행한다. 긴급한 곳 위주로 현장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기술적 부분에 치중했던 것을 금융권 개인정보나 수탁자 정보 등의 더 실리적인 보안사항도 챙기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올해 금융보안 전문인력을 양성해 전문자격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그는 “민간으로 시작해 어느정도 정착되면 국가자격제도로 확장할 방침”이라며 “작년 금융사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다양한 금융보안 관련 자격증이 존재한다는게 보안원 측 설명이다. 이밖에도 금융사의 자율보안 가이드라인도 확장하고 이와 관련한 기술 이전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