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허창수 GS그룹 회장

이 같은 신년 메시지 속 GS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GS칼텍스·리테일·건설의 올해 행보는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역대급 호황을 누렸던 GS칼텍스는 작년과 달리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GS건설도 중동지역 중심의 주요 플랜트 공사들의 완공이 지연되면서 영업실적 개선도 불투명하다. 반면 GS리테일은 ‘GS25’ 편의점의 높은 외형성장과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작년에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취임 이후 최대 실적을 거둔 GS칼텍스는 유가·환율 상승 등 대외 변수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즉, 원가는 오르는데 상품가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정유사들의 마진 스프레드가 줄어들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 3개월간 100원 이상 급등한 환율 상승세도 GS칼텍스의 불확실성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09.50원으로 121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어 원유를 수입해 정제, 정제상품을 수출하는 GS칼텍스 입장에서는 환율의 급격한 변동은 불확실성을 더 확대시킨다는 애기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 상승과 정제마진의 행보를 지켜봐야 한다”며 “환율 변동성 확대도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부탈올 데모플랜트를 통한 바이오연료 양산 검증도 GS칼텍스의 올해 주요 행보 중 하나다. 작년 9월 전남 여수시 GS칼텍스 여수 제2공장에서 연간 400톤 규모의 데모플랜트 착공에 돌입한 GS칼테스는 식용 바이오부탄올 양산 검증을 오는 하반기부터 테스트한다.
GS건설도 해외 플랜트 공사의 완공 지연과 저조한 이익 창출력 해소가 올해 과제다. GS건설은 지난 2013년 이후 작년 3분기까지 부채비율 감소폭은 11.1%p 불과, 저조한 재무안정성이 이어지고 있다.
GS리테일의 경우 GS칼텍스·건설과 달리 주력사업인 편의점의 경우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작년 3분기 매출 1조9873억원, 영업이익 853억원을 기록한 GS리테일은 편의점 사업이 신규 출점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6% 늘어났다.
신선상품 중심의 상품개발 및 기획 강화로 객수 및 객단가 증가로 영업이익은 28.7% 증가, 영업이익률 5.2%를 기록했다. 올해도 편의점 부문을 앞세워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