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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정책금융 본연 역할 충실 수행"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7-01-01 13:06 최종수정 : 2017-01-02 10:41

"기업 구조조정 성공적 마무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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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산업은행

사진제공= 산업은행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사진)은 1일 2017년 신년사에서 "2017년 KDB의 미션은 대표 정책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KDB의 위상과 미래를 가꾸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걸 회장은 "위기에서 더욱 강해지는 산은 고유의 DNA와 역량을 결집해 새해를 '승풍파랑(乘風破浪)'의 한 해로 만들자"고 밝혔다.

'승풍파랑'은 송서(宋書) 종각전(宗慤傳)에서 따온 경구로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 나간다', 즉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난관을 극복하고 나아간다는 의미다.

이동걸 회장은 "기업 구조조정의 성공적인 마무리, 62조5000억원의 산업자금 공급,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미래산업 발굴과 육성 등으로 우리 경제의 안정과 성장엔진의 재점화에 기여하고 자본시장 강자로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신년사 전문.

[새해 인사]

친애하는 산은가족 여러분!

2017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각오와 벅찬 기대로

새해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먼저, 올해도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기를 바라며,

꿈과 희망을 이루어 나가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KDB의 미래 비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해외근무 직원과 가족 여러분에게도

뜻 깊은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016년을 되돌아보며]

지난 2016년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민경제 발전과 ‘KDB 성공시대’를 향해

밤낮 없이 뛰었던 한 해였습니다.

‘엄정평가’, ‘자구노력’, ‘신속집행’의 3대 원칙하에

대상기업에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구조조정 업무를 추진하면서

국민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였으며,

기업투자촉진프로그램을 통한 설비투자 활성화,

KDB IR센터를 활용한 벤처 생태계 조성,

성장단계별 육성프로그램과 특별자금을 통한

중견기업 지원 등

국가의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정책금융에도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아울러, KDB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하여

국내외 주요 기관들과

총 26건*의 MOU를 체결하였으며,

* 국내 17건, 국외 9건

인도네시아에서 인도에 이르는

동남아 금융벨트와

중국 본토와 홍콩을 연결하는 차이나 금융벨트 등

글로벌 KDB의 전진기지를 마련하는 한편,

전년도의 세 배가 넘는

1억불 이상의 국외점포 이익과,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14개국, 24개 프로젝트, 22억불에 이르는

해외 PF 금융주선 실적을 거두는 등

* ‘15년 국외점포 이익 : 3천 2백만불

‘15년 해외 PF 금융주선 실적 : 7개국, 11개 프로젝트, 14억불

KDB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기반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세상의 변화를 이겨내는 강한 KDB’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혁신방안을 수립하고 변화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등

변화와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였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맡은 소임을 다해 준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으로 인해

국민의 우려와 여론의 질타를 받은 것과

2016년에도 손실이 예상되는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으며,

새해를 맞는 우리에게 더 큰 분발과

부단한 노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017년 경영방침]

임직원 여러분!

2017년에도 거시경제의 어려움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 경제는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됨에 따라

각국이 치열한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경쟁을 벌이면서

승자와 패자가 극명하게 갈릴 것이며,

우리 경제는 수출 부진과 성장동력의 약화로

힘든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산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진행 중인

전통 주력산업의 구조조정은

여전히 국민경제의 불안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은행을 둘러싼 경영환경도

어려운 국면이 지속되면서

녹록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어느 조직에나

위기와 시련은 있기 마련입니다.

위대한 기업들은 역경 속에서

스스로의 역량을 재창조(Reinvent)하고

재도약(Rebound)을 이루어 내면서,

더욱 강한 기업으로 성장해 왔습니다.

우리도 지난 세월 겪었던

시련과 혼돈을 이겨내면서 쌓은 경험과

위기에서 더욱 강해지는

산은 고유의 DNA와 역량을 결집하여,

2017년을 'KDB 성공시대'를 향한

전환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사방에서 불어오는 변화의 세찬 바람과

4차 산업혁명의 거센 파고를 넘어

영광된 미래를 향해 전진하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한 해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 나간다’,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나아간다는 의미 (송서(宋書), 종각전(宗慤傳))

이를 위한 2017년 우리의 미션은

대표 정책금융 기관의 역할을 확고히 하고

KDB의 위상과 미래를 가꾸어가는 것입니다.

첫째, 정책금융기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여

허약해진 우리 경제의 체질을

튼실하게 변화시키고,

멈춰 있는 성장엔진을 재점화해야 합니다.

지난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STX조선해양, 한진해운, 현대상선은

구조조정 방향을 결정하고 일단락 지었습니다.



금년에는 남아 있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우리 경제의 안정에 기여하는 동시에,

기업활력법을 통한 사업재편 등

기업경쟁력 강화와 산업구조 개선을 지원하여

경제의 선순환 흐름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예비)중견기업 29조원,

미래신성장산업 20조원 등

총 62조 5천억원의 산업자금을 공급함으로써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특별자금 조성, 유관기관과의 협약 등을 통하여

우리 경제의 근간(根幹)인

중소․중견기업 지원 및

기술혁신기업 육성을 선도하는 한편,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미래 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는 등



향후 열릴 새로운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대한민국 경제의 먹거리 산업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둘째, 남들이 가지 않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면서

KDB의 위상을 차별화하고

대한민국 금융의 미래를 선도해 나가야 합니다.

남들은 길을 따라가지만

우리는 길을 열어갈 것입니다.

여기에 KDB의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PF, PE, M&A, 신디케이티드론, 구조화금융 등

KDB가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분야에서

일등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자본시장 강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국내 최고인 AA 국제신용등급을 보유한

한국 금융의 맏형다운 모습으로

레드 오션화된 국내 시장을 벗어나

우리 금융의 외연을 확대하고 시장을 넓혀 나가면서,

‘글로벌 KDB’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 기울여야 합니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한 World Bank와

KDB를 국내 최초의 이행기구로 인증한 GCF 등

국제금융기구와의 협업,

해외 주요 정책금융기관과의 제휴,

현지 금융기관의 인수 등을 통하여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금융수요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야 합니다.

국내 최고 수준의 PF, PE, M&A 업무는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여

해외 업무 비중을 점차 높여 나가는 한편,



동남아 금융벨트에서의 영업을 강화하고,

Emerging Market 진출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글로벌 비즈니스가 의미 있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은행의 핵심역량을 강화하여

KDB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확고한 토대를 구축해야 합니다.

일상의 익숙함과 편안함을 경계하고,

잘못된 관행이나 Loophole은 없는지 살피면서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나가야겠습니다.

경영환경의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여

출자회사 관리를 강화하고,

계열별 Credit Line 운용 등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더욱 선진화함으로써

은행의 자산 및 재무 건전성을 제고해야 합니다.



은행의 경쟁력은

개개인의 역량과 시스템에서 비롯됩니다.

직원들은 자기의 업무 분야에서

전문지식을 익히고 역량을 배양해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은행은 직원들이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연수의 대상과 범위를 넓혀 차세대 인재 육성에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을 할 것이며,

공정하고 투명하게 인사를 운용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은행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 줄

차세대정보시스템 개발,

IT센터 신축, 연수원 증축 등

인프라 구축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여,

KDB의 장기발전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갖추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상에서 밝힌 세 가지 미션을

완수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것은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실천하여

강한 기업문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오늘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없으며

미래의 꿈을 실현할 수 없습니다.

KDB의 살길이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사고와 습관, 업무관행 등 모든 분야에서

과감한 혁신을 이루어 내야 합니다.

혁신은 생각에 그쳐서는 아니 되며,

반드시 행동이 뒤따라야 합니다.

행불무득(行不無得)*의 자세로

조직 전체에 혁신의 불길이 타오를 수 있도록

산은가족 한 명 한 명이

변화의 불씨가 되어 주기 바랍니다.

* ‘행하지 않으면 얻는 것도 없다’



아울러, KDB가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철저한 직업윤리와 높은 도덕성으로 무장하여

KDB다운 품격을 갖추어 주기 바랍니다.

[맺음 말씀]

늘 믿음직한 산은가족 여러분!

‘궁하면 변해야 하고, 변하면 통할 것이며,

통하면 오래 갈 것이다*‘라는 경구가 있습니다.

진리는 책 속에 있지만 당면한 문제는

스스로 깨닫고 실천할 때만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 ‘궁즉변(窮卽變), 변즉통(變卽通), 통즉구(通卽久)’ (주역, 계사(繫辭)편)

2017년에도 각종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지만,

그동안 직접 부딪히며 쌓아온 지혜를 모아

대응책을 마련하고 실행에 옮겨

난제들을 해결해 나갑시다.



긴 어둠의 터널 끝에는

반드시 밝은 빛이 있습니다.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세상의 변화를 이겨내는 강한 KDB'를

만들어 나간다면

우리가 꿈꾸는 성공시대는

머지않아 밝은 빛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입니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부단히 노력하고 준비하는 자만이

찬란한 미래를 얻을 수 있습니다.

* ‘The best way to predict our future is to create it’ (피터 드러커)

긴 어둠을 깨치고 새벽을 알리는

닭의 부지런함으로

2017년을 'KDB 성공시대‘의 여명을 밝히는

턴어라운드의 한 해로 만들 수 있도록

새해 새아침에 새로운 마음으로

힘차게 출발합시다.



다시 한 번 새해 임직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

가정의 다복함, 그리고 KDB의 도약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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