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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환율 상승에 부채율 1000% 다시 넘나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6-12-26 09:56

美 기준금리 인상, 외환산손해 9천억원 예상
본업 호황 지속 불구, 대외 변수 대응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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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환율 상승에 부채율 1000% 다시 넘나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 3분기 ‘한진해운 리스크’를 벗어나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던 대한항공이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환율 상승,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대외 악재를 맞이했다. 특히 지난 3개월간 100원 이상 상승한 환율로 인해 외화환산손실이 예상, 부채비율 1000%를 다시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환율상승·신용등급 하락… 영업익↓ 등 부채비율 증가 전망

지난주 환율은 지난 3월 10일(1201.00원) 이후 약 9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했다. 지난 23일 기준 환율은 1205.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9월 7일(1090.50원)이후 꾸준히 상승, 3개월여만에 115원 가까이 급상승했다.

지난 3분기 사상 최대이익을 기록했던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올 4분기부터 시작된 환율상승 기조는 악재다. 관련 업계에서는 환율이 100원 이상 상승하면 약 9000억원의 외화환산손실로 인해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부채비율이 다시 1000%를 돌파할 것이라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송재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대한항공에 있어 환율·금리 상승, 단기적인 유가 상승 등은 부정적인 요소다”며 “여기에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류 제한으로 중국노선도 주춤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고, 조종사 파업에 따른 서비스 질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율이 상승하는 것은 외화환산손실 발생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를 전망할 수 있다”며 “지난 3분기 외화환산이익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났지만, 4분기에는 손실에 대규모로 발생해 부채비율이 다시 1000%를 넘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대한항공이 현재의 부채비율을 유지할 수 있는 마지노선은 1160원”이라며 “영구채 발행, 자산 매각 등 부채비율 하락을 위해서 여러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하락한 신용등급도 부채비율 하락을 위해 자본 확충을 꾀해야 하는 대한항공에게는 악재다. 지난 3월 BBB+로 신용등급이 내려간 대한항공은 지난 6일 한 단계 등급이 또 떨어졌다. 한국기업평가는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을 BBB0로 하향조정하면서 과중한 재무부담, 외부 충격에 따른 영업환경 불확실성 확대, 재무부담 완화 어려움 등을 평정이유로 들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진해운 지원 여파로 올해 들어 2번이나 신용등급이 하락한 가운데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향후 채권발행에 심리적 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환율 상승에 따른 4분기 영업이익 감소로 부채비율 상승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자본확충에 대한 부담도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 본업은 내년에도 호황 전망

대외적 변수로 인해 4분기 대한항공의 재무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본업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이 높다. 올해 68년 만에 연간 항공여객 1억명을 돌파한 여객업의 호황이 내년까지 이어진다는 예측이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호황이 내년에도 지속되는 등 영업환경은 나쁘지 않다”며 “2조5000억원 가량 소요된 항공기 구입비용도 내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의 경우 약 8000억원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대외변수가 많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연간 항공여객 수는 지난 11월 1억명을 돌파해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 항공여객 수는 1억379만명을 예측되며, 전년 대비 16.1%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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