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에 따르면 2014년 역직구 규모는 1190 달러에서 2015년 7390만 달러로 상승한 뒤 올해 11월에는 98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연말까지 1억700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주요 수출 품목은 의류가 42.4%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화장품 37.2%, 패션 잡화 12.0% 순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한국에서 정식 수출된 제품이라고 관세청이 인정해주는 ‘수출통관 인증제’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관세청은 지난 8월부터 쇼핑몰·물류회사 간 전산연계로 정식 수출 절차를 거친 전자상거래 물품에 대해 정식인증마크(QR코드)를 부착해 배송하고 있다.
또한 중국 세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항공기가 아닌 선박을 통한 해상특송을 도입하고 배송비를 3분의 1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게 했으며, 연간 3만 4000여건이 인천~청도·위해를 운행하는 한·중 페리를 활용해 운송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소 전자상거래 업체의 간편한 수출신고를 위해 관세청과 쇼핑몰업체가 전산시스템도 연계해, 판매내역을 수출신고서로 자동 변환하여 한 번의 클릭으로 수출신고가 가능한 ‘수출신고 플랫폼’을 개발하여 지난해 11월에 공급한 바도 있다. 현재 92개 업체, 연간 109만 건이 신고 중이다.
관세청은 이러한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10개국에 대한 역직구 수출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아세안 역직구 시장도 한류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35% 증가한 39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넥스트 차이나’로 불릴 만큼 신흥 수출시장으로 점차 자리잡고 있다.
관세청은 향후 싱가포르와 실무협의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주변국들과 전자상거래 교역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내 전자상거래 수출업체들이 중국시장은 물론 아세안 지역으로도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역직구 반품 지원 등 새로운 정책으로 역직구를 경제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만들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