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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CJ 걱정” 한마디에…조원동, 오너가 퇴진 압박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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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12-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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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CJ그룹 부회장. 한국금융신문DB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한국금융신문DB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CJ그룹 인사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15일 국민일보는 검찰을 인용, 2013년 7월 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경제부총리의 정례보고 이후 박 대통령이 조원동 당시 경제수석을 따로 불렀고 “CJ 그룹이 걱정된다”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미경 부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고, 손경식닫기손경식기사 모아보기 회장 또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에서 물러났으면 좋겠다”며 두 사람의 이름을 명확히 거론했다.

검찰은 CJ 오너가가 박 대통령의 눈밖에 난 계기를 CJ가 대통령의 심기를 거스르는 TV프로그램과 영화를 연달아 제작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CJ E&M이 운영하는 케이블 방송에서는 2012년 대선 당시 후보자인 박 대통령을 희화화한 프로그램 ‘여의도 텔레토비’를 방영했고, 2013년 CJ창업투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변호인’을 제작했다.

이에 조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지시 직후인 7월 5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손 회장을 만나 “VIP의 뜻이니 이 부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게 하라”고 지시했다

조 전 수석은 같은달 있던 손 회장과의 전화통화에서도 “VIP 말씀을 전하는 것이다”며 “CJ가 건강한 기업으로 계속 남았으면 좋겠고 정치색 없이 갔으면 좋겠다”고 거듭 사퇴를 요구했다.

손 회장은 계속된 조 전 수석의 퇴진 압박에 2013년 7월 9일 7년간 몸담았던 상의 회장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어 같은해 9월 CJ E&M은 세무조사를 받았으며, 이 부회장은 다음해 10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미국행을 택했다.

청와대는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류페스티벌 ‘케이콘(KCON)’을 앞두고 “박 대통령이 참석하니 이 부회장은 참석하지 말라”는 통보를 하는 등 CJ에 계속된 압박을 가했다.

이 부회장은 CJ의 케이콘과 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MAMA)의 공연 현장은 빼놓지 않고 찾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조 전 수석으로부터 퇴진 압박을 받은 이후에는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또한 올해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한류페스티벌 케이콘 행사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일 청와대 퇴진 압박 이후 처음으로 홍콩 MAMA 현장에 등장했으며, 공식 행사일 전날 주요 뮤지션과 배우들을 만나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 11일 조 전 수석이 이 부회장의 퇴진을 압박하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하며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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