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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4대 금융지주 톺아보기] 한동우 회장 사심없는 조직관리 호평

신윤철 기자

raindream@

기사입력 : 2016-12-05 00:36

실적·영향력 유지 임기 내내 1등
남은 과제는 원활한 회장직 승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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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2016년도 한 달이 남은 시점, 한국금융신문은 4대 금융지주의 한 해 성과를 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첫 번째 순서로 순이익 규모 8년째 1위를 수성해 명실공히 업계 리더인 신한금융지주다.



신한금융지주의 2016년도 한동우 회장의 영향력이 돋보인 한 해였다. 2011년 한 회장 취임 이후 지난 5년간 신한은 국내 금융회사 가운데 당기순이익 1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8년 연속 당기순이익 1위 기업이다. 경쟁이 치열한 금융계에서 선두를 놓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 회장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다.

한 회장은 올해 초 전 그룹사 CEO와 임원·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2016년도 신한경영포럼에서 그룹의 중장기 6대 핵심전략과제를 발표하면서 “진화는 한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누적되는 변화의 결과”라며, “신한도 앞으로 ICT의 발전이 가져올 새로운 세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금융업 본업에서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하면서 시대흐름을 선도하는 지속적인 변화를 강조했다. 1위 자리를 수성해도 정체되지 않도록 긴장감을 불어넣은 것이다.

◇ 실적 방어 성공, 후임 승계만 남았다

한동우 회장의 지난 5년은 내실 다지기였다. 2007년 LG카드 인수 이후 신한금융지주는 특별한 외형 확장 이슈가 없었다. 신한은행 여신담당 시절부터 위험 여부 판단에 탁월한 실력을 보였던 한동우 회장이다. 이러한 리스크 관리 성향을 회장 임기 내내 꾸준히 보여준 셈이다. 현재 신한금융그룹의 고정이하 여신에 대한 부실대출채권 비율은 0.95%로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업계 최상위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이 한동우 회장의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임기 내내 우수 실적을 거둔 한동우 회장에게 남은 과제는 차기 회장 선임 뿐이다. 한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한 회장 입장에서는 임기 마지막까지 신한금융지주를 흔들림 없이 맡아야 한다. 한 회장이 신한금융지주 회장 취임 이면엔 ‘신한 사태’라는 내부 권력 다툼이 있었기 때문에 한 회장 입장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내부 정리에 있어서도 일단 성공적인 모양새다. 임기 마지막까지 한 회장의 위치가 흔들릴 낌새는 보이지 않는다. 회장 선임에 영향을 미치는 이사회도 장악한 상태고 예상되는 후보자들 중 어느 한 쪽에 쉽게 힘을 실어주지 않으며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상징적으로 지난 1일 한동우 회장은 유력 차기 회장 후보로 꼽히는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과 위성호닫기위성호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과 함께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세 사람이 한 자리에 나란히 모인 장면에 다시금 차기 회장이 누가 될 것인가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이제는 차기 회장에 대한 구체적인 안이 나올 시기다. 신한금융 내규상 차기 회장 선출 절차는 임기 2개월 전까지 마무리해야 하는데, 회장추진위원회 첫 회의부터 최종 선출까지는 약 1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12월에 돌입한 이상 차기 회장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보수성향 강화, 차기 회장에 부담 될 수도

2016년 좋은 성적표를 거둔 한 회장이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리스크 관리에 치중한 나머지 보수 성향이 강해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해 경쟁 회사들이 큰 변화를 겪고 치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 KB금융은 각종 인수합병으로 신한금융과 격차를 줄이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민영화에 성공해 금융지주 재전환에 시동을 걸고 있다. 현 이사회가 지나칠 정도로 한 회장과 가까운 것도 차기 회장에게는 부담스러운 요소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신한금융은 남궁훈닫기남궁훈기사 모아보기 이사회의장을 기타비상무이사위원으로 임명하고 이흔야, 이정일 이사를 선임했다.

특히 남궁훈 기타비상무이사가 논란의 중심이었다. 금융당국이 만든 모범규준에 따르면 5년 동안 사외이사직에 있던 남 이사는 이사회에 참여할 수 없었다. 그러나 한 회장은 남궁 이사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멤버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기타비상무이사로 무리하게 남겨둔 것이다. 남궁훈 이사는 한동우 회장과 같은 과 1년 선배다. 이흔야 이사는 라응찬 전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을 때 금감원이 찾아낸 차명계좌 명의인 가운데 한명이다. 이흔야 이사의 경우 재일동포 주주들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당시 금융당국은 한 회장의 이사회 구성에 우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지배구조 모범 규준을 지키지 않고 사외이사의 임기를 사실상 연장하는 조치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들을 차기 회장의 성과를 위한 기반 다지기라는 입장도 존재한다. 신한금융이 그동안 외형 확장보다 리스크 관리에 치중한 이유가 LG카드 인수 때 발행한 금리가 높은 3조원 규모의 상환우선주를 먼저 갚기 위해서였는데 이를 다 상환했고, 경기대응완충자본이 0%로 결정된 점을 그 이유로 꼽는다.

신한금융 회장은 내규에 따라 만 70세 까지 할 수 있다. 이 규정은 한동우 회장이 만든 것이다. 질서있게 2016년 마무리를 계획하는 한동우 회장의 계획이 성공할 지는 앞으로 열린 회장추진위원회에 통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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