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증권 '주파수2' 어플리케이션 로그인 화면
SK증권이 자사 MTS '주파수'에 지문인식을 통한 공인인증 로그인 서비스를 23일 개시했다. 사용자는 지문인식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에 최초 1회 지문을 등록한 후 간단한 설정만으로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다.
지난 8월 코스콤은 비밀번호 입력 과정을 지문으로 대체한 안드로이드 및 애플 iOS용 인증 솔루션을 개발해 증권사에 배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자사 MTS를 대상으로 기존 공인인증서 외에 지문 인증을 추가로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일각에서는 바이오인증 시스템을 활용 중인 타 산업에서 해킹·복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생체인증을 공인인증서의 대체재로 사용하는 데 우려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세는 생체인증 방식으로 기울고 있다. 이미 미국 씨티은행을 비롯한 일본, 영국 등에서 바이오정보를 통해 계좌개설, 대출신청, 카드 신청, 현금 인출 등이 가능한 은행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형은행 몇 곳을 중심으로 지난해 지문 인증 서비스가 도입됐다. 오히려 증권업계는 타 금융업계보다 IT 투자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작년 IT 예산을 확인한 결과, 은행권과 보험권은 각각 22조원, 26조원을 배정했지만 금투업권은 7조원에 불과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