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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민의 ETF 매직 효과, 신한자산운용 빛나는 성장세 [은행계 자산운용사 점검 (1)]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28 00:00

年 순이익 업계 2위, 은행계 내 독보적
월배당 ETF 선점 ‘엣지있는’ 상품 개발

조재민의 ETF 매직 효과, 신한자산운용 빛나는 성장세 [은행계 자산운용사 점검 (1)]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은행 중심의 국내 금융지주에서 계열 자산운용사는 증권과 함께 비(非)은행 강화 첨병 역할을 맡고 있다. 그룹 포트폴리오에서 운용 역량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5대 금융지주(신한, KB, NH, 우리, 하나) 계열 운용사의 연혁, 실적 기여도, 운용 현황, 향후 계획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2024년)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이어 자산운용업계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선두인 미래에셋이 증권, 자산운용 등 금융투자 부문이 핵심인 금융그룹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은행계 운용사인 신한자산운용의 실적면에서의 선전과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그동안 신한자산운용은 BNP파리바와 ‘이별’하고, 대체투자운용 합병으로 통합 운용사를 출범시키는 등 종합 자산운용사로 면모를 갖추기 위한 변신을 거듭해 왔다.

‘베테랑’ 조재민닫기조재민기사 모아보기 신한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주축으로, 운용업계 격전지인 ETF(상장지수펀드)에서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등 아이디어 투자 상품으로 존재감을 드러내 왔다.

발 빠른 ‘한국형 SCHD’ ETF로 두각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의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1078억원이다. 2022년 199억원, 2023년 270억원의 순익을 각각 기록하고, 지난해 1000억원대를 돌파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자산운용의 운용자산(순자산 기준) 규모는 2024년 12월 말 기준 132조7259억원이다. 실적과 마찬가지로, 운용자산 역시 2022년 말 109조1581억원, 2023년 말 116조8772억원에 이어 증가세를 그려 왔다.

운용자산 구성을 보면, 채권이 절반 수준을 차지한다. 특히, 신한금융그룹 계열사 보험자산을 포함시켰다. 업계 내 100조원대 운용자산 6개사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측은 “지난해(2024년) 공모펀드(ETF 포함) 수탁고가 전년 대비 41% 증가해 어려운 공모펀드 시장 상황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뒀다”며 “공모펀드에서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미래와 삼성 양강 체제의 ETF 시장에서도 신한은 중형사로서 존재감을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 ETF 순자산 총액은 2024년 12월 말 5조4367억원이다. 신한자산운용은 2021년 'SOL(쏠)'로 ETF 브랜드명을 개편하고 힘을 실어왔다. SOL ETF 순자산은 2022년 12월 말 7357억원에 그쳤지만, 이후 2023년 12월 말 2조6561억원을 거쳐, 2024년에 전년 대비 두 배 가량 폭풍 성장해 업계 5위를 달성했다. 2025년 4월 현재 SOL ETF 순자산은 6조원을 넘겼다.

신한자산운용은 이른바 '엣지(edge) 있는' 투자 상품으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왔다.

특히, 신한자산운용은 투자업계에 '월(月)배당' ETF 트렌드를 선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분배금을 매월 지급하는 국내 최초 미국 S&P500 ETF인 'SOL 미국S&P500'을 상장시켰다. 찰스슈왑에서 운용하는 미국의 대표 배당성장 ETF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동일한 전략의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의 경우, '한국형 SCHD'로 불리며 자리매김했다.

올해 들어선 금(金, gold)에 투자하면서 배당까지 받는 월배당 ETF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상품도 선보였다.

신한자산운용이 2025년 3월 상장한 'SOL 골드커버드콜액티브' ETF는 국제 금 시세를 90% 이상 추종하며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을 통해서 매월 분배금을 지급한다. 신한자산운용 측은 "국제 금 시세를 추종하기 때문에 김치 프리미엄 리스크에서 자유롭고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다"며 "분배금 재원인 옵션프리미엄이 미국의 원천징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절세계좌에서 과세 이연 효과가 유지된다는 장점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최근, 안전자산 선호 속에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SOL 골드커버드콜액티브’의 1개월 기간 수익률(2025년 4월 22일 기준)은 9.38%였다.

조재민의 ETF 매직 효과, 신한자산운용 빛나는 성장세 [은행계 자산운용사 점검 (1)]

그룹 지향점 따라 ‘고객만족 상품’…대체 시너지는 과제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1996년 8월 설립된 신한투자신탁운용이 모태다. 2001년 9월 신한금융지주 설립과 함께 자회사로 편입됐다. 2002년 10월에는 BNP파리바에셋매니지먼트 그룹의 자본 50%를 바탕으로 신한BNP파리바자산투자신탁운용을 출범시켰다. 2021년 1월에 신한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로 신한자산운용이 출범하면서 '새 옷'을 입었다. 이어 2022년 1월에는 '한지붕 두 가족' 신한자산운용과 신한대체투자운용이 합병해 통합 신한자산운용이 출범해 현재까지 이르렀다.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는 도약하는 시기인 2022년, 신한자산운용과 연을 맺고 사령탑에 올랐다. 조 대표는 앞서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KTB자산운용, KB자산운용 CEO(최고경영자)를 거치며 '직업이 사장'이라 불릴 만큼 운용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지난 2024년 단독 대표에 오른 조 대표는 재신임을 받고 현재 신한자산운용 성장에 총력을 쏟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은 신한금융지주 내 자산운용 사업을 맡아 투자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하고 다각화해 수익성을 높이는 임무를 맡고 있다.

신한자산운용의 신한금융지주 내 순익 기여도는 2022년 0.4%, 2023년 0.6%에 그쳤지만, 2024년 2.4%로 올라 성장 물꼬를 텄다. 다만, 통합운용사 출범에도 불구하고 전통자산 비중이 크고, 별도 대체자산과의 투자 시너지 측면이 다소 미흡하다는 평을 받는다.

신한자산운용은 2025년 들어 시장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가치 확대에 집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그룹의 지향점과 연계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제공과 투자성과 제고, 적극적인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고객 경험과 신뢰 확대에 힘쓰겠다”며 “고객가치를 우선으로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운용성과 제고 및 역량 강화로 고객과 동반 성장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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