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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섭·허선호 담금질에 미래에셋 글로벌·연금 양날개 ‘활짝’ [새 바람 1년, 증권사 CEO 평가 (1)]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28 00:00

‘20년 성장동력’ 인도 비즈니스 선점
머니무브 타고 연금자산 ‘40조 클럽’

김미섭·허선호 담금질에 미래에셋 글로벌·연금 양날개 ‘활짝’ [새 바람 1년, 증권사 CEO 평가 (1)]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장수 CEO(최고경영자) 세대교체와 쇄신 인사로 지난 2024년 증권업계는 다수의 '새 얼굴' 대표를 맞이했다. 증권 사령탑들의 첫 1년여간 경영성과 현황을 점검하고 올해 2025년 계획도 살펴본다. <편집자 주>

김미섭닫기김미섭기사 모아보기·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은 미래에셋그룹 2기 전문경영인 체제 대표주자들이다. 김미섭 대표는 글로벌 부문을, 허선호 대표는 연금 및 WM(자산관리) 부문을 각각 맡는다.

세대교체 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24년에 “향후 20년 성장동력이 될” 인도 쉐어칸(Sharekahn) 증권사를 인수하면서 해외사업 영토를 넓혔다. 또, 연금 자산의 경우 해외주식 자산과 함께 동반으로 '40조-40조 클럽'에도 가입했다.

두 대표는 미래에셋의 장기 전략에 맞춰 핵심 비즈니스에서 안정적 경영을 달성했다는 평을 받는다. 다만, 해외부동산 대체투자 관련 평가손실 반영 등은 실적에 있어서 하방 압력이 됐다. 하지만 올해는 해외법인 이익 제고 등 그동안 뿌린 씨앗을 거두는 수확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밀고, 연금 끌고…실적 성장궤도 오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인도법인은 2024년 미래에셋쉐어칸 인수 완료 후 통합 기준 고객 계좌 520여 만 개를 확보하고, 130여 개 지점 및 약 44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 등 현지 네트워크도 갖췄다.

그동안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비즈니스 확대에 공을 들여왔다. 인도 10위권 증권사 쉐어칸 인수를 바탕으로, 향후 인도 현지 5위 증권사 도약을 목표로 삼았다.

글로벌 부문 성과를 보면,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연간 해외법인 세전이익이 1659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3.4배나 껑충 뛴 실적이다. 특히, 미국 뉴욕법인 세전이익이 945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쌓았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12월 말 기준 11개 지역, 20개 법인/사무소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연금 부문에선 2024년 10월 도입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머니 무브(money move)'를 이끌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연금자산 40조원을 달성했다. 개인연금, DC(확정기여형), IRP(개인형 퇴직연금) 적립금이 각각 10조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4분기 기준, 증권업계 퇴직연금 적립금·수익률 순위에서 모두 1위다. 적립금은 29조1945억원으로, 은행, 보험을 포함한 전 금융업권을 통틀어 증권사로선 유일하게 톱5에 올랐다.

또,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4분기 말 기준, IRP 원리금 비보장형 1년 수익률이 12.48%로 업권에서 1위를 차지했다.

WM 부문의 경우, 해외주식 잔고가 업계 최초로 40조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의 2024년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74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가량 늘었다.

또, IPO(기업공개) 주관 실적을 바탕으로 IB(기업금융) 부문이 흑자로 전환됐다. 모바일 앱에 AI(인공지능)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디지털 부문에도 힘이 실렸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연간 기준 영업이익 '1조 클럽'을 달성했다. 사옥 매각익 등 비경상적 이익도 포함됐지만, 호(好)실적 궤도에 올랐다. 자기자본은 연결 기준 12조원대로 진입해 글로벌IB 도약의 토대도 닦았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지난해 브로커리지를 포함한 WM, 트레이딩 부문을 중심으로 큰 폭의 경상이익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며 "특히,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12조원의 자본이 빛을 발휘할 시기”

지난 2023년 12월 미래에셋증권 사령탑에 오른 김미섭·허선호 부회장은 2025년 3월 열린 정기 주총 및 이사회에서 CEO로 재신임을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경영 목표를 글로벌, WM, 연금 중심 수익 창출 역량 높이기로 설정했다. PWM(프라이빗 자산관리) 부문 중심으로 관련 상품 공급을 강화하고, 종합 컨설팅도 차별화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또,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장기적 안정성과 성장을 보유한 연금 포트폴리오도 제공한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 받은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운용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출시 중인 가운데, 미래에셋증권도 그 대열에 합류한다.

또, 글로벌 WM과 IB 비즈니스도 강화한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에서 인도 쉐어칸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에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이익 증가를 전망했다. 미국, 홍콩, 영국, 싱가포르 등 선진국에서 세일즈 앤 트레이딩(Sales & Trading)도 적극 확대한다.

AI는 가장 박차를 가할 키워드 중 하나다. 미래에셋은 2024년 말 미국 뉴욕에 그룹의 글로벌 AI 비즈니스 거점이 될 투자법인 '웰스스팟(Wealthspot)'을 설립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웰스스팟과 연계해 비용과 변동성을 크게 낮춘 AI 운용상품을 제공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 밖에 미래에셋은 IB 영역에선 증권사 대형화 '끝판왕' 격인 IMA(종합투자계좌)(자기자본 8조원 이상 대상) 후보군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 관련 "12조원의 자본이 빛을 발휘할 시기다"며 "해외 상업용 부동산 부담이 완화되는 반면, 비시장성 자산 평가익은 증가하고, 레버리지를 쓰는 투자 특성상 컸던 이자비용 부담이 금리 하락으로 경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한국신용평가는 2025년 4월 리포트에서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현재 해외대체투자에 대해선 평가손실 및 손상차손을 상당 수준 반영해 전반적인 위험익스포져 부담은 경감됐다고 판단했다. 한신평은 "아직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므로 대체투자 집행 등 사업전략과 위험성향 변화, 금융시장과 영업환경 변화, 가치 손상에 따른 손익 및 재무안정성 영향 등을 계속 모니터링해 나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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