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3/4분기 지역경제동향 보고서/사진=통계청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부산의 광공업생산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9% 하락했다. 이어 세종(-7.8%), 강원(-6.9%), 울산(-5.8%), 경남(-5.1%)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적으로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했지만 울산(0.5%), 경북(1.6%) 등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매판매에서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울산(-2.0%), 경남(-1.1%)만 감소세를 보였다. 대형소매점판매 역시 전국적으로 8.9% 증가했으나 울산(-3.8%)과 대구(-2.0%)는 하락했다.
이는 조선·해운 구조조정 여파로 부산과 울산 등 조선소가 몰려 있는 경남 지역의 경기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근로자들이 빠져나가면서 소매·서비스업 등 지역 경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한편 도시에서 외곽으로의 유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기(3만9400명), 세종(5196명), 제주(3305명) 등 7개 지역은 순유입을 보인 반면, 서울(-3만8426명), 부산(-5409명) 등 대도시에서는 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서울 지역의 인구 유출 규모와 경기 지역의 유입 규모는 2016년 1분기 서울(-2만3900명), 경기(2만8200명)에 이어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 있어 서울에서 빠져나간 상당수가 경기 지역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구 순유입이 증가하면서 경기지역 경제활동인구수도 수도권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경기도는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에서 고용 훈풍이 불며 전 분기 대비 취업자 수가 3.0% 증가했다. 반면 광주(-1.6%), 대전·충북(-0.5%) 등은 제조업, 사업시설관리, 도소매업 등의 종사자가 줄어 감소세를 보였다.
김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