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은 9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최상목닫기최상목기사 모아보기 기재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대선 관련 국제금융시장 동향과 대선 시나리오 별 시장영향과 대응계획 점검 등이 논의됐다.
정부는 최근 미국 대선 여론조사 결과 당선 전망이 혼선을 이루는 등 현재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임에 주목했다. 또 미국 대선 결과 확정 이후에는 당선자의 경제정책 기조에 따라 국제금융시장과 우리 금융·외환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미국 대선 이후에도 올해 안에 미국 연준(Fed)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시장 변동성 확대와 대외 부문의 예상치 못한 충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민주당 클린턴 후보가 당선될 경우 공화당 트럼프 후보 당선에 비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시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과도한 변동성이 나타날 경우에는 신속하게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어 오후에는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가 열린다. 한국은행도 이날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에 따른 대응 방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당선 우세 속에 출발한 우리 금융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선전으로 크게 변동하고 있다. 이날 오후 12시 2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8.85포인트(2.94%) 내린 1944.53까지 폭락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33.40포인트 급락하며 590.79에 그치고 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12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달러당 14.10원 오른 1151.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