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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현지화 전략으로 선강퉁 차별화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6-11-07 01:19 최종수정 : 2016-11-07 10:15

중신·해통·KGI증권 협력 생생한 정보 제공
부동산 과열·위안화 약세 중장기 시각 대응
가치주·성장주 중점 둔 개별종목 선택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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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현지화 전략으로 선강퉁 차별화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이달 중국 선전과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선강퉁이 시행 예정에 있어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후강퉁 1위 실적의 삼성증권(사장 윤용암)도 여세를 몰아 선강퉁 굳히기에 들어가겠다는 심산이다. 후강퉁은 올해 초 기준 삼성증권이 약 60%의 점유율, 2위인 유안타증권이 20~25%의 점유율을 보였다.

삼성증권의 선강퉁 전략은 중국 본토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위한 현지 정보 이용과 인력 고급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삼성증권은 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폭넓은 리서치정보 확보와 해외주식팀 내 ‘차이나센터’를 통해 리서치센터와 중국현지 사무소, 고객전략실 등과 연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사내 곳곳의 중국 관련 정보와 외부자문단의 중국정보를 통합관리해 고객들에게 전달해 선강퉁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부터 애널리스트 30여명, PB 130 여명을 포함한 200여명의 직원을 심천에 보내 선강퉁 분위기를 살폈다. 직접 해외주식 고객을 상담하는 PB들을 선정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총 3차례 60여명의 PB를 선발해, 심천과 대만으로 연수단을 보냈다. PB연수단은 심천의 부동산개발기업 초상사구와 통신장비 업체 창유디지털을 방문했다. 대만 IT 기업들도 함께 탐방했다.

초상사구는 초상그룹의 핵심 부동산 자회사로 주강과 장강 삼각주, 발해경제구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과 임대, 전기·수도공급, 부두운영·창고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창유디지털은 중국 내 디지털TV 셋톱박스 선도업체로 셋톱박스와 홈엔터테인먼트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정부의 인터넷 보급 확대와 광대역 통신설비 업그레이드 계획인 ‘광대역 프로젝트’로 인해 성장이 전망된다. 국방 C41SR(최첨단 정보통신 군사 전술지휘체계) 시스템의 추가 도입이 예상돼 군용통신관련 장비 시장의 성장성도 기대된다.

◇ 본토 정보 활용한 사업 활기

중국 현지 정보를 위해 이미 2005년부터 중국 중신증권과 업무 교류를 해온 삼성증권은 다양한 중국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전략적 제휴(MOU)를 체결한 두 회사는 사업 확장 계획을 본격화했다. 이후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중국 중신 그룹을 방문해 의미를 더했다.

삼성증권과 중신그룹은 리서치 정보공유와 고객·PB 간 교류, 상품 교차판매, 투자은행(IB) 부문 협력 등을 통해 금융,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계획을 공고히 했다. 지난해 5월에는 중신증권 평원셩 리서치센터장을 초청해 2015 중국 투자 컨퍼런스를 열었다. 삼성증권은 지난 7월 대만 최대 증권사인 KGI증권과 제휴를 맺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만 주식 중개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증권은 KGI증권과 리서치 자료를 공유하고 상품 교차 판매, IB 부문 협업 등 제휴 범위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KGI증권은 CDF(China Developme nt Financial)그룹 소속 대형 증권사로, 선물, 투자신탁, 투자자문, 선물 등 7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KGI증권과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브로커리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2011년에는 중국 최대운용사인 화샤기금과 공동마케팅에 대한 MOU도 체결했다. 이밖에도 해통증권, 국태군안증권과도 교류해 해당 하우스와의 교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리서치 뿐만 아니라 브로커리지 영업 연계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직접 홍콩이나 심천시장과 거래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현지 브로커리지를 통한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삼성증권은 북경과 홍콩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삼성증권은 대형 운용사인 화샤와 China Life, 신만기금의 전문가와 협력해 리서치 자료를 구체화했다. 중국전문 전종규 책임연구위원은 북경과 상해의 정부기관인 국무원과 사회과학원 등을 방문해 중국 경기와 증시에 대해 점검했다.

윤용암 사장 취임 이후 중화권 최고 수준의 증권사들과 제휴를 맺으며 범중화권 네트워크를 확대해 선강퉁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1일 삼성자산운용은 중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공략을 위해 베이징에 ‘삼성자문북경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중국 건신기금(CCBP) 자문을 통해 중국 자산관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현재 85조원의 중국 ETF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180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 중국 증시 변동성 전망

지난달 25일 삼성증권은 현지 분위기를 담은 중국 방문기를 발간했다.

삼성증권은 4분기 중국증시가 정책모멘텀, 자본시장 건전화, 펀더멘탈 개선이라는 3가지 기회요인을 중심으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대형 증권사와 운용사의 중국 경기와 증시에 대한 전망은 ‘L’자형 둔화 흐름과 본토증시의 ‘제한적 등락’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2016~2018년 중국 구경제의 구조조정과 맞물려 신경제의 성장속도는 정체되지만 중국 정부가 의도하고 있는 데로 구조조정 속도가 점차 강화되고 있고 신경제의 성장 기여도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으로 진단했다.

중국 현지 전문가들이 4분기 중국 경기와 자본시장 최대 변수로 지목한 것은 중국 부동산 과열과 위안화 변동성이었다. 올해 중국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급등 현상이 나타나 정부는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지방정부 별로 규제정책을 발표했다.

중국 증권사와 운용사의 경우, 대부분 부동산 연착륙을 예상하거나 상승추세가 중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국무원의 경우, 국경절 연휴 기간 동안 수 차례 회의가 진행될 정도로 관심을 가지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를 종합해 내년 중국 부동산 투자증가율은 대략 5% 내외로 예상했다.

또한 연초 변동성 충격을 경험한 이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던 위안화 환율은 지난 10월 국경절 이후 추세적 약세를 보였다. 더불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긴축 사이클과 연계한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현지 전문가들의 외환시장 전망은 ‘점진적 위안화 절하’ 속도가 유지된다고 내다봤다. 미국 Fed의 추가 금리인상 시 연초 경험했던 충격이 재발할 가능성은 낮게 평가했다. 정부의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은 약화될 것으로 바라봤다.

삼성증권은 ‘정책 모멘텀의 약화’를 올해 시장 변화에서 주목했다. 2014년 하반기 이후 유동성 랠리를 주도했던 정책에 대한 기대는 연초 외환시장 리스크와 최근 부동산 과열, 위안화 약세 환경에 의해 약화되고 있다고 봤다.

중국 정부의 전통적인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은 낮은 반면, 유동성에 대한 양적 긴축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더불어 4분기 정책 이벤트에 대한 기대도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위안화 특별인출권(SDR) 편입은 이미 시장에 노출됐던 사안으로 영향력에 대해서는 제한적으로 평가했다.

삼성증권 이승훈 연구원은 “중국 본토증시의 유동성 환경은 ‘중립’의 평가가 많았다”며 “현지 전문가의 다수는 중국 증시의 유동성이 건전성을 회복하고, 자산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환경이 내년까지 유지될 것으로 평가했지만 개인 투자자의 주식시장 귀환은 후강통에서의 경험 때문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고 말했다.

민관 협력 모델 PPP(Public-Private Partnership) 프로젝트도 관심 대상이다. 인프라 투자인 PPP 프로젝트의 예산은 1조5000억위안이 책정됐다. 이와 관련한 인프라 관련 주는 상해에도 많고, 심천에도 일부 있다. 기계, 건설, 중공업 등 더 통합적인 플랜이 제시되야할 부분이다.

삼성증권 전종규 연구위원은 “중국 경기가 큰 임팩트를 보이는 그런 흐름은 아닐 것”이라며 “경기 순환적으로 구경제의 공급과잉과 가계소비의 현안에서 정부 밸런스를 맞추는 주식시장 관점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연구위원은 “후강퉁에서 버블을 경험한 외국이나 기관투자자들은 중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며 홍콩·상해 시장과 비교해 지수가치 보다는 개별종목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업선정을 할 때 대표성이 있거나 어느정도 검증이 돼있는 첨단 제조업이나 소비재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는 기업의 가치와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논리다. 또한 그는 지수와 종목 성장이 함께 간다면 좋겠지만 시장상황을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도 의견을 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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