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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그룹 50주년 기념사 전문 >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1-03 17:22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전세계 효성 가족 여러분,

오늘은 우리 회사가 창립한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날입니다. 회사의 오늘이 있기까지 노고를 아끼지 않은 효성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오랜 시간 한 결 같이 회사를 위해 최선을 다한 장기근속 수상자들께도 치하를 드립니다.

수많은 기업들이 태어나고 사라져간 격동의 한국산업사 속에서 우리회사가 반세기의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것은 실로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만우 조홍제 회장님께서는 1960년대 산업의 불모지였던 이 땅에 동양나이론을 설립하시고 東方明星과 産業立國의 웅지를 펼치셨습니다. 기술도 물자도 부족하던 시절이었지만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한다는 일념으로 오늘날 우리경제를 만드는데 큰 몫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선대회장님의 뜻을 받들어 우리는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였으며, 강력한 리더십과 모든 임직원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IMF 금융위기나 리먼사태 등 경제위기를 잘 극복해 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이제 스판덱스, 타이어보강재 같은 세계일류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되었고, 중공업, 석유화학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일류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이제 모든 사업분야에서 더 많은 세계 일류제품을 보유하는 것을 목표로 더욱 힘차게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결코 만만치는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의 세계경제환경은 지난 50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선, 세계경제의 지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미국과 일본, 유럽 선진국 중심의 세계경제질서는 2000년대 들어 중국이 부상하면서 G2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중국에 이어 많은 인구와 넓은 영토를 가진 인도, 브라질 등이 새로운 경제대국으로 떠오를 것이며, 동남아 국가들 역시 경제 도약을 이루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일부 국가들이 독점했던 경제적인 영향력이 분산되어서 경제 허브가 여러 지역에 생기게 될 것이며,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를 기회로 보고 과거보다 훨씬 다양한 생산거점을 만들어 효율적인 유통을 도모함으로써 글로벌화를 더욱 심화해 나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영향으로 인해 중국에서 촉발된 현재의 공급과잉 현상은 더욱 확대, 심화되어 기업간 경쟁격화를 불러올 것입니다. 신흥국들이 경제를 성장시키고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자 생산을 계속 늘리는데 반해, 세계시장의 수요는 그만큼 따라가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하지 않는 기업들은 그 규모나 사업영역에 관계없이 기업생태계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더불어 지금 우리 앞에는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패러다임 변화의 거대한 물결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사물 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IT기술의 발전과 바이오 혁명, 저탄소경제, 스마트 에너지 등 새로운 산업트렌드의 등장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상상 이상의 변화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 또한 기업의 혁신을 촉구하게 될 것입니다.

효성 가족 여러분,

지난 50년간 우리는 위기를 맞아서도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역량을 키우고 힘을 하나로 모아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 왔습니다. 이러한 소중한 전통은 효성인의 가슴 깊이 각인되어 성공 DNA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그 위대한 역사를 계승·발전시켜 백년기업으로 힘차게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고객중심경영을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객은 언제나 우리를 가르쳐주는 선생이며, 고객의 소리는 항상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과 같습니다.

따라서 고객을 모르면 사업을 할 수 없다는 마음을 가지고 고객의 소리 하나 하나를 소중하게 받아들이고, 제품 개발에서부터 생산과 마케팅, 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고객을 만족시키고 고객이 우리 제품에 차별화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고객중심경영을 실천하고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세계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확보해야 합니다.

모든 사업부서는 R&D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한 차원 높은 생산기술 개발에 힘써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고, 최고의 품질을 갖춰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일등기업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효성 가족 여러분,

우리 회사를 성장시키는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여러분이 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갖고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일구어 나가야 합니다.

이 일은 내가 하기 때문에, 내 일이기 때문에 잘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해낼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모든 일을 더욱 세심하고 꼼꼼하게 챙겨 자기완결형으로 일하는 자세를 갖춰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임직원 모두가 회사를 발전시키는 주인공이 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며, 행복한 일터를 함께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효성 가족 여러분,

앞서 설명했듯 우리는 ICT기술의 발전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변혁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사고와 행동양식을 전면적으로 혁신해야 합니다. 기존의 제조기술에 미래기술을 접목해 효율성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전에 없던 혁신적인 제품과 소재를 개발하고, 미래사회를 이끌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진정한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세계적인 일류기업들을 보면 어느 나라 기업인지 인식하지 못할 만큼 글로벌하게 활동하고 있고, 모든 사업을 글로벌한 관점에서 전개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제 사업의 영역 확대는 물론, 해외법인의 경영역량 강화와 글로벌한 기업문화 확립 등을 통해 일하는 수준을 높이고 모든 분야에서 세계일류라는 위상을 확립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회사의 구성원들 자체가 글로벌인재로 거듭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역량을 함양하고 항상 글로벌한 시각을 갖고 일하는 자세를 가져주길 바랍니다.

끝으로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서 사회적책임을 다하는데 더욱 힘써 국민들의 신뢰를 얻고 사랑을 받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됩시다. 사회공헌과 친환경, 동반성장, 지역사회 발전 등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는데 우리 모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적극 참여했으면 합니다.

친애하는 효성 가족 여러분, 이제 우리는 백년기업으로 가는 새로운 출발점에 섰습니다. 지난 50년간 이룩한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를 되새기며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성공 신화를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그래서 우리 후배들에게 지금 보다 더 좋은 회사, 더 위대한 회사를 물려줘야 하겠습니다.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모든 효성 가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항상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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