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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 사업권 매각 표류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0-31 15:10

칼라일, 한국 전략적 파트너 찾기 고심…인수전 장기화 될 듯

한국맥도날드 사업권 매각 표류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올해 유통업계의 최대 매물로 떠올랐던 한국맥도날드 인수전이 난항을 겪고 있다. CJ그룹, KG그룹-NHN엔터 컨소시엄이 인수전에서 발을 뺀데 이어 미국 사모펀드 회사인 칼라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유력한 후보로 단독 협상을 벌이던 매일유업까지 인수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CJ는 제3자에게 사업권을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계약 형식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전환 구조’에서 맥도날드 본사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글로벌 외식사업을 강화·확대 하려는 기업들에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이 본사의 지침에만 따라야 하는 만큼 단점이 크다는 판단이다.

이어 KG그룹-NHN엔터 컨소시엄은 매각 대금 등의 조건이 맞지 않아 한국 맥도날드 인수를 포기했다.

칼라일-매일유업의 경우, CJ와 KG그룹-NHN엔터 컨소시엄이 인수전에서 빠지면서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점쳐졌다. 칼라일의 풍부한 자금력, 매일유업의 계열사 코리아푸드서비스가 한국맥도날드에 식자재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인수의 성공 요건이 될 것으로 전망되던 상황이다.

칼라일-매일유업 컨소시엄은 7대 3의 지분 비율로 한국 맥도날드 인수전에 나섰으며 인수대금으로 6000억 원대를 제시하며 금전적 우위를 점했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흰 우유부문에서만 200억 원의 적자를 봤다. 매일유업은 한국맥도날드 인수를 통해 사업다각화를 본격화 하고 침체된 국내 우유 시장을 타개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매일유업의 외식 분야는 커피 프랜차이즈 폴바셋·중식당 크리스탈제이드를 필두로 가시적 성과를 내는 중이다.

크리스탈제이드는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지난 2014년 흑자 전환하며 안정 궤도에 올랐다. 2009년 문을 연 폴바셋의 경우, 사업 개시 후 3년만 연매출 97억을 달성했고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약 170% 상승한 484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일유업은 올 상반기 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협동조합을 추월하기도 했다. 유가공 사업만 놓고 보면 완전한 1위의 탈환은 아니다. 그러나 우유 사업만을 벗어나 외식 등 사업다각화를 꾀하며 괄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매일유업은 올 상반기 매출액 8003억 원을 기록했으며, 171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전년 동기 76억보다 125% 상승한 금액을 보였다.

유가공업이 주력인 서울우유는 올 상반기 739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일유업은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이 직접 PT를 준비하는 등 한국맥도날드 인수의 남다른 의지를 보였으나, 미국 맥도날드 본사와 인수 조건 등에 대한 견해차가 커 인수에서 발을 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한국맥도날드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 맥도날드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는 10월 중 선정될 예정이었으며, 칼라일의 중국과 홍콩 맥도날드 인수 성공 여부가 칼라일-매일유업 컨소시엄의 한국 맥도날드 인수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됐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아시아 3개국의 맥도날드 사업권 인수를 위해 매일유업을 대체할 한국의 전략적 파트너를 다시 구하고 있다.

칼라일은 중국 시틱(CITIC)그룹과 컨소시엄을 형성해 중국과 홍콩 맥도날드의 본 입찰에도 참여했으며, 맥도날드 본사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홍콩 등 아시아 지역의 맥도날드 직영 사업을 한꺼번에 매각한다는 방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터프랜차이즈 전환 방식에 따른 이견때문에 한국 맥도날드 매각 협상이 계속 난항을 겪고 있다”며 “칼라일이 한국에서 컨소시엄을 다시 구성해야하는 만큼 인수전은 장기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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