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면세점 3차 대전 신·구 세력 각축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0-31 01:48 최종수정 : 2016-10-31 07:22

롯데·SK 특허 재탈환 위해 절치부심
HDC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맞불

면세점 3차 대전 신·구 세력 각축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면세점 3차 대전’으로 불리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쟁탈전이 신구 세력 간 강대강 대결로 번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면세점 2차 대전에서 패퇴해 사업권을 잃은 ‘구세력’인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은 패자부활전에 나선다. ‘신세력’으로 꼽히는 신세계와 HDC신라는 면세사업의 성장 동력 확보를 노리고 추가 출점에 의욕을 불태우고 나선 참이다. 지난해 7월 면세점 1차 대전에서 고배를 마셨던 현대백화점 역시 면세점 신규 사업을 따내려 전력투구 중이다.

◇ 세계2위 도약 노리는 롯데, 권토중래?

지난 4일 관세청이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롯데·SK네트웍스·신세계·HDC신라·현대백화점이 출사표를 던져 5파전 구도가 확정됐다. 대기업용 티겟은 고작 3장뿐이어서 둘은 반드시 탈락하게 된다. 업계에선 연매출 6000억원 규모의 월드타워면세점의 부활과 24년간의 업력을 갖고 있는 SK워커힐의 재기가 유력할 것으로 점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차 대전은 롯데와 SK네트웍스에 치명상을 남기고 새로운 업자를 발탁하는 이변을 낳았다. 롯데는 소공동 본점 수성엔 성공했지만 월드타워면세점을 두산에 빼앗겨 분루를 삼켰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을 신세계에 내준데다 동대문 면세점 경쟁에도 실패해 24년 만에 면세점 무관신세로 전락했다.

지난 6월과 7월 신격호닫기신격호기사 모아보기 명예회장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에 직면하면서 롯데면세점은 이번 면세점 특허 경쟁에서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될까 우려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기소로 그쳤고 신영자 이사장이 호텔롯데 등기이사 퇴진 의사를 밝힌 만큼 청신호로 바뀐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기준 세계 면세사업자 순위에서 불과 2000만 유로(한화 기준 250억여 원) 차이로 아깝게 2위 사업자 추월에 실패할 정도로 관록을 지닌 강자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국내 1위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에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세계적 면세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라며 “세계 2위, 나아가 1위에 오르려면 월드타워점 재개장이 꼭 필요한 만큼 이번 특허심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 ‘워커힐 리조트 스파’ 부활에 ‘사운’

지난해 11월 특허를 상실한 워커힐면세점은 도심과 떨어진 접근성에도 불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지난해에만 3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재기를 노리는 SK네트웍스는 SK가문 맏형인 최신원닫기최신원기사 모아보기 회장을 구심점 삼아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워커힐면세점은 국내 유일의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으로서 구매 객단가가 높은 카지노 고객과 중국 관광객들로부터 사랑 받았던 시계·보석 부티크 매장 특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쿠쿠’를 비롯한 국산 브랜드의 수출 창구 역할을 해왔던 노하우를 기반으로 유망 중소·중견 기업을 돕는 면세 매장을 구현할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최신원 회장은 “대규모 투자는 물론 그 이상의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게 면세사업인 만큼 24년 운영역량을 확보한 우리가 힘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한 “창업회장이신 선친의 ‘관광입국’ 꿈이 서린 워커힐을 한국 관광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하는 데 몸을 바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SK네트웍스는 연면적 1만 2000평 규모의 ‘워커힐 리조트 스파’ 조성에 나선다. 우리나라 랜드 마크가 될 리조트 스파와 이에 걸맞은 면세매장 운영이 더해지면 워커힐 고유의 차별적 가치는 물론 매출과 이익 또한 업계를 대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규모의 경제’ 절실한 HDC신라·신세계

HDC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은 면세업계가 철저하게 ‘규모의 경제’ 의 지배를 받는 만큼, 면세점 수를 늘려 ‘바잉파워’를 확보할 속셈이다. 현대백화점은 유통공룡 중 유일하게 면세점이 없기 때문에 특허 획득이 그룹의 숙원이다.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내세워 입찰한 HDC신라면세점은 이번 특허획득에 성공할 경우 장충동 신라면세점과 HDC면세점 용산, HDC강남까지 서울시내 면세점 트라이앵글을 완성한다.

HDC신라는 밀레니엄 세대 젊은 중국 관광객 ‘싼커(散客)’들이 강남을 즐겨찾고 있고 이들이 IT 강국 코리아의 가치를 즐길 수 있는 면세점을 가꿀 계획이다. 국내 유통업 최초로 융합현실(MR)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삼성SDS의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술 등을 접목하려는 것이다. 신세계는 2강구도 대신 면세점 3강 구도로의 전환을 노리고 있다. 신세계 면세점 명동점을 비롯해, 부산센텀시티와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 중인데 이번에 따내면 서울 시내 면세점이 복수로 불어난다.

신세계는 도심형 쇼핑 테마파크인 강남 ‘센트럴 시티’에 면세점을 둘 예정이다. 인근 관광자원과 교통 인프라를 활용해 명동권과 차별화하는 문화·예술·관광 허브를 구축해 랜드 마크 그 이상의 ‘마인드 마크’로 발돋움 시키겠다는 구상이다.

◇ 유통공룡 유일 신규진입이 숙원인 현대

현대백화점은 현대백화점면세점 법인 설립 등기를 마치고 유커 유치에 열 올리고 있다. 지난해 7월 고배를 마신 뒤 1년 이상 면세점 TF팀을 가동며 와신상담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법인은 지난 9월 29일 중국 현지에서 17개 여행사와 함께 관광객 200만 명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중국 최대 여행사인 CTS와 업계 3위인 CYTS를 포함해 상위권 17개 여행사와 손잡았다.

현대면세점은 서울 강남 코엑스의 핵심 유통시설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둘 계획이며, 30년간 백화점을 운영하면서 축적한 해외 유명 브랜드와 입점과 최신 트렌드를 선도하는 MD 유치에 강점을 띈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표방하고 나섰다.

◇ 강남상권 상징성에 신·구 모두 ‘파부침주’

무엇보다 이번 면세점 대전은 강남 상권을 둘러싼 치열한 혈투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가까이 HDC신라면세점이 출점을 노리고 있는 것도 노른자위 상권 다툼이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HDC신라면세점이 후보지로 정한 삼성동 아이파크 타워와 1km 거리를 두고 겨뤄야 한다. 5촌 사이인 정지선 회장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정면 승부라서 관심을 끈다. 업계에는 “관세청이 현대가에 두 장의 면세점 티켓을 모두 주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또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인근에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이 영업 중인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중론이다.

관세청은 지난 4일 대기업 면세점 3곳과 중소·중견기업 면세점 1곳의 특허 신청을 마감한 이후 2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12월 중순경 최종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100분기 연속 흑자' LS일렉트릭, 사상 최대 실적 기록…'장기 고성장' 시동 LS일렉트릭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2001년 4분기부터 100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1년 전의 두 배를 넘었고, 시장 기대치도 20% 넘게 웃돌았다.이는 북미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전력기기 수요가 몰리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함께 뛴 결과다. 수주도 크게 늘면서 증권가에서는 AI발 전력 인프라 호황의 수혜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배전반·초고압 변압기 매출 두 배…북미 매출 역대 최대연결 기준 LS일렉트릭 잠정실적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1조8778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2163억 원)보다 54.4% 늘었다. 영업이익은 2335억 원으로 131.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428억 원으로 116.8% 늘었다 2 삼성SDI, '국제화학올림피아드' 한국 대표단 공식 후원 삼성SDI가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화학 분야의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국제대회 출전 지원에 나선다.삼성SDI는 한국과학창의재단, 대한화학회와 함께 ‘국제화학올림피아드(IChO) 한국 대표단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훈규 삼성SDI People팀장(상무)과 정우성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금교창 대한화학회 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미래 세대 과학 인재 육성을 위한 뜻을 모았다.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SDI는 내년 1월부터 대한화학회가 주관·운영하는 국제화학올림피아드 한국 대표단의 교육과 선수 선발, 그리고 실제 국제 대회 참가에 이르는 전 과정을 공식 3 기아 EV6 GT, 테슬라·中 고성능 전기차 제치고 獨 전문지 평가 1위 기아의 고성능 전용 전기차 EV6 GT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에서 실시한 고출력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테슬라와 중국산 전기차 강자들을 압도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이뤄진 이번 평가는 유럽 현지 소비자의 차량 구매 결정에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장 내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로 평가된다.테슬라, 중국 보다 기술력 우위 입증22일 기아에 따르면 EV6 GT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가 실시한 고출력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와 BYD·지커 등 중국 브랜드 전기차를 앞서며 종합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