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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해외부동산 투자 러시

김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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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10-10 01:26 최종수정 : 2016-10-10 15:24

하반기도 수익처 찾아 매입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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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해외부동산 투자 러시
[한국금융신문 김진희 기자] 국내 시장에서 수익처를 찾기 힘든 증권사들이 올 하반기에도 해외부동산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2억1340만유로(약 2640억원)을 들여 독일 최대 통신사 도이치 텔레콤 본사 사옥을 매입하기로 지난달 말 독일의 부동산 투자업체와 본계약을 체결했다.

총 인수자금 중 9040만유로(약 1120억원)는 메리츠종금증권과 키움증권이 함께 지분투자 형태로 충당하며 이후 국내 기관투자자에 재매각(셀다운)할 방침이다. 나머지 자금은 독일의 한 은행에게서 연 1% 대 금리로 조달받을 계획이다.

독일 본에 위치한 이 빌딩은 연면적 8만2570㎡에 달하며 지하 2층, 지상 5층의 8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도이치 텔레콤이 건물 전체를 임대해 본사로 사용하고 있으며 2032년까지 장기 임대계약을 맺은 상태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얻게 될 기대수익률은 연간 8.9%(세후), 평균 배당수익률은 7.2%로 예상된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도이치 텔레콤은 독일 정부가 30%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데다가 지난해 매출이 약 90조원에 이른다”며 “도이치 텔레콤이 장기 임차한 빌딩을 인수함으로써 수익성은 물론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KB투자증권과 함께 미국 월마트 매장 40여곳을 약 584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두 증권사 투자 담당자는 조만간 현지를 방문해 투자 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

지난 8월에는 하나금융투자가 같은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자산운용을 통해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의 미주 본사 사옥을 인수했다. 당뇨 및 비만 관련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노보노디스크의 사옥은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 바이오헬스케어 클러스터에 위치해 있고 연면적 6만7921㎡에 이른다.

하나금융투자는 빌딩 전체 매입가 3억500만달러(약 3400억원)의 절반 가량인 1700억원을 미래에셋대우, HMC투자증권과 함께 직접투자로 충당했다. 나머지 인수대금은 현지 담보대출로 조달했다. 하나금융 측은 “노보노디스크가 미주 본사 용도로 최소 15년 장기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며 “연간 기대수익률은 최대 9%에 달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노보노디스크 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8조7000억원, 시가총액은 168조원에 달한다. 세계 3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AA-의 신용등급을 받은 바 있다.

삼성증권도 지난 8월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과 함께 삼성SRA자산운용을 통해 독일의 상징인 코메르츠방크 본사 사옥을 10월 중 인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건물 가격은 9000억원 정도다. 이들 컨소시엄은 코메르츠방크타워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현재까지 검토중이다.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컨소시엄은 지난해 6월 조성한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에 추가적으로 자금을 인수해 마련할 방안이었다. 블라인드 펀드란 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투자펀드를 만든 후 대상을 모색하고 투자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당시 삼성증권 측은 “펀드에 남아있는 1500억원에 약 9000억원을 조달해 자금을 마련할 것”이며 “삼성증권은 인수금융 형태로 딜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부동산투자에 나설 경우 국가나 지역도 중요하지만 인구공동화 현상, 인구 감소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다”며 “일반투자자는 여러 가지를 잘 따져보고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진희 기자 jinny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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